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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희졔졔 Oct 18. 2021

법칙 4-2. 여행 준비의 설렘

같고도 다른,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습관


여행. 여행이 가고 싶다. 그것도 해외여행이!!


여기저기 위드 코로나19를 외치는 요즘이지만, 자유롭게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엔 아직 불안하다. 미국에 살고 있는 희희졔졔도 맘 편히 해외에 가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 도대체 언제 다시 예전처럼 '해외 자유여행'이라는 걸 할 수 있을지 모를 노릇이다. 하지만 당장은 떠날 수 없다고 해도, 그 준비만큼은 맘껏 할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이란 모름지기 그 시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순간부터 설레어야 제맛이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어디가 될지도 모르는 여행이지만 우리는 같이 떠들어보기로 했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계획하는 법, 비행기표를 고르는 기준, 여행 가방에 꼭 챙겨 넣는 물건들까지. 역시나 기약 없는 여행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조금 신이 났다. 희희졔졔의 같고도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우리끼리만 즐거울 수 없어서 브런치로 남기는 우리의 '여행을 준비하는 습관'! 여러분은 어떤 여행러인지 함께 상상해보자.




여행 계획의 시작


Q. 어디로 갈까?! 희희졔졔는 여행지를 어떻게 고르나?


졔졔  나에게는 여행지 선택부터가 계획의 시작이다. 내 취향에 맞는 곳인지, 여행이 너무 힘들지는 않을지 충분히 알아본다.

희희  대체로 마음 가는 대로 여행지를 고른다. 보고 싶은 친구가 있는 곳,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곳. 그중에 일정과 비용만 맞는다면 떠날 준비를 한다.

졔졔  여행지 고르는 방식이 신선하다. 나는 중요한 장소와 인물, 때로는 도시의 역사를 미리 공부해놔야 마음이 안정된다. 희희는 어떤지?

희희  옆 사람이 여행지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같이 공부하자고 하지만 않는다면야.. 그치만 현지 맛집 공부는 열심히 하는 편!


Q. 여행지에서의 일정은?


졔졔  여행지에서의 일정도 꼼꼼하게 알아보고 계획한다. 나와 여행한다면 꽉 찬 하루 일정표를 타임라인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각 날짜마다 플랜 ABC까지 다 세워놔야 마음이 놓인다.  

희희  졔졔와 여행하면 심심할 걱정은 없겠다! 나는 하루에 꼭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만 정하면 여행 일정 완성이다. 나머지 시간엔 내 기분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여지를 둬야 초조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졔졔  나도 얼마 전부터는 긴 여행 중 하루 정도를 특별한 일정 없이 빼두기도 한다.

희희  졔졔에겐 큰 변화겠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취향이나 습관이 변하는 걸 보는 게 재미있다.




비행기표 구하기


Q. 해외여행에 비행기표를 빼놓을 수 없지! 희희졔졔에게 비행기표를 찾는 기준이 있다면?


희희  비행기표를 찾는 기준은 우리 둘 다 비슷하다. 낮은 가격과 짧은 비행시간.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지!

졔졔  그 최적의 항공권을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비교하고 분석한다. 무턱대고 표를 살 수 없으니.

희희  그렇다. 좋은 비행기표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쓴다. 신중하게 고르고 나중에 뿌듯해한다.

졔졔  원하는 표의 기준을 정해서 알람 설정도 해둔다. 그런데 지인 중에 장소나 시간 상관없이 특가로 나온 티켓부터 구매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어서 신기했다.

희희  나도 나름 즉흥적인 여행러지만 특가 티켓부터 사는 건 못하겠다. 그 과감함과 유동적인 스케줄이 부럽다.

졔졔  우리 둘이 같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비행기표 살 때만큼은 한마음이겠다. 다행이다.


Q. 가격과 비행시간 외에 다른 중요한 점이 있다면?


졔졔  여행지에 도착하는 시간대가 중요하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잘 수 있는 시간대의 비행을 선호한다. 그래야 푹 쉬고 다음 날 가뿐한 몸으로 계획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희희  나도 여행지에 언제 도착하냐가 중요한데 선호하는 시간대는 반대다.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 깨어있는 시간을 가장 길게 보내는 게 완전 중요! 그래서 집에 돌아올 때도 밤 비행기를 타서 몸이 고생한다.  

졔졔  나는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 집에 도착해서 바로 잘 시간인 게 좋다. 잘 쉬어야 내가 계획한 대로 즐길 수 있다.  




여행 짐 싸기


Q. 여행 짐을 싸는 것도 여행의 묘미! 짐을 챙길 때 어떤 습관이 있는지?


희희  여행 짐이 많다는 게 습관이라면 습관. 날씨, 장소, 내 몸상태.. 여행지에서는 항상 변수가 생기니까. 혹시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들을 바리바리 집어넣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가방이 꽉 찬다.

졔졔  나도 일단 필요한 건 다 때려 넣고 본다. 그런데 그게 다 내가 짠 일정 안에 필요한 물건들이라는 거!

희희  가져간 걸 다 사용하고 오는지? 나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건을 골라 쓰고 나머지는 그대로 다시 집에 가져오기도 한다.  

졔졔  나는 가져간 물건 전부를 어떻게든 계획한 대로 다 쓰려고 한다. 가끔은 '굳이 왜 가지고 왔지?' 하는 것들도 있지만 거의 다 사용한다.


Q. 바리바리 싸가는 짐에 꼭 챙기는 물건이 있다면?


희희  전기방석, 얇은 책, 필기도구.

졔졔  세면도구 두 세트, 전자책, 보조배터리, 영양제.


희희  세면도구는 왜 두 세트인지? 나는 항상 세면도구 챙기는 걸 잊고 공항이나 여행지에서 새로 사는데!

졔졔  이동 중에 쓸 세면도구 세트와 여행지에 도착해서 쓸 세트를 따로 챙겨서 그렇다. 나는 영양제도 비행기에서 먹을 것과 숙소에서 먹을 영양제를 따로 챙기는 사람이다. 종종 같이 여행 가는 사람 것도 챙겨준다.

희희  같이 비행기 타고 싶어 진다. 옆 사람이 비행기에서 먹을 영양제까지 챙겨준다니.

졔졔  영양제 말고도 안대, 마스크, 힐링을 위한 아로마 오일도 파우치에 넣어준다. 그런데 정말로 전기방석을 들고 다니는지?

희희 진심이다. 어딜 가든 잠을 자야 한다면 전기방석은 필수. 그게 있어야 여행지에서도 발 따습게 잘 수 있다. 나랑 여행 가면 쓰게 해 줄텐데! 졔졔도 써보면 빠져들 거다.

졔졔  전기방석을 소중하게 깔아놓는 모습이 상상된다. 필기도구도 신기하다. 생각해보니 희희는 항상 수첩이랑 펜을 가지고 있더라.

희희  언제 어디서든 뭔가를 적을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막상 쓰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래도 가방에 챙겨놔야 마음이 편하다. 여행 갈 때도 마찬가지다. 사실 챙겨가는 책도 가져가는 데에 의의를 둔다.

졔졔  나도 비슷한 마음으로 전자책을 챙겨 넣는다. 그러고 보니 우리 둘 다 최소한의 짐으로 만족하는 쿨한 여행러는 못될 상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서로의 다른 모습이 흥미롭고, 다른 습관 속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괜히 반갑다.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 여행 준비를 상상하며 조금은 행복해졌길 바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다 보니, 우리에게도 한때 여행이 취미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다시 떠올랐다.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 졌다.

 

그럼 이제 열심히 챙긴 여행가방을 들고 떠날 차례다. 물론 아직은 마음으로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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