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동화책 내용보다 엄마 목소리가 더 더 좋아

알려주기보다는 알아주세요.

by 봄여름가을동화

어린아이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상황 속에 동화를 맛보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과 동화가 주체가 되어 엄마와 아이를 동화 속에 참여시키는 것은 완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동화를 읽는 것보다 엄마 품에서 함께 새로움을 만나는 것 자체를 즐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임신 12주가 되었단다.

우리 딸이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

태교부터 시작된다면 아마 나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양육했을 듯하다.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닌데, 사춘기가 접어든 시기에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딸의 태도가 못내 안타까운 엄마로서 " 만약에, 그때 내가 그랬더라면.." 하는 후회스러움이 남는다.

나의 로망은 책을 재미있게 읽는 딸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 엄마가 되는 것이었는데... 딸의 피아노 소리에 눈물의 위로를 받는 것이었는데... 둘 다 엄마의 욕망으로 더 멀어진 상황이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나와 같은 욕망을 가진 어린아이의 부모에겐 작게나마 적어갈 이 글로 새로운 기회의 전환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엄마 품 속에서 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목소리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배우는 기회이자 양식이 된다.

동화를 읽는 시간이 부모로서의 숙제가 아닌 즐거움이 되기 위해서는 책보다는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의 감정선과 눈길에 포커스를 맞춰주는 과정이 부모로의 역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늘 다 안 읽어도 좋다. 한쪽만 읽어도 좋으니 마음결을 서로 맞추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한 페이지를 유심히 관찰하고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사랑을 느끼고, 그럼으로써 책이 엄마보다 더 좋은 날이 오는 날이 비로소 오게 될 것이다.


말은 참 쉬운 일일수도 있다.

에너지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시점에 동화를 옆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겠다. 언젠가는 읽어달라고 할 날을 기다리며.

엄마 품에서 동화를 즐겁게 읽는 건... 8살? 까지? 는 엄마를 위해 자신을 내어줄 아이들인걸 미처 몰랐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일 수 있다.

전문가와 만나서 동화를 심층적으로 만날 수있고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간들은 (아이들이 어린시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에 또, 달콤하기만한 엄마의 품과 목소리는 억만금을 줘도 살 수가 없는 것인걸 새삼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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