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조금 남겨 놓을까? 다 읽을까?

맛있는 물 보다 더 맛있는 책.

by 봄여름가을동화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소전서림 연간회원권을 끈었을터인데, 3달 후면 간헐적으로 오거나 안올 동네라 고민하다 커피만 마시러 왔다.

이 동네에 일요일에 올때마다 혹시 조용한 까페는 없나?싶은 곳에 목말랐는데 지금 읽고 읽는 책의 느낌으로다가 '만물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걸세.

만물의 정기는 그렇게 흐른다오.'하는 말소리가 바람에 실려오듯 어느 변호사의 글에서 애용한다던 자신의 아지트인 도서관을 소개한것을 보았고, 고민1도 없이 고소한 라떼를 마실걸 떠올리며 딸 아이학원을 보내놓고 단번에 도착했다. 어제와 다른 기온차로 더워진 날씨에 라떼대신 아아로 시켰는데 맛있는 물로 만들었을 듯한 달큼한 물맛나는 아메리카노다.

10만원. 도서관 연간권이 있고, 하루 반나절에 삼?사?만원권이 있다. 년간회원을 할까? 하고 고민될만한 뭔가의 끌림이 있는 곳이긴 하다.

집 앞에 있음 바로~연간회원이 되겠지만 집근처에도 좋기만한 도서관이 여럿이라 우선 패스다.


"단지 마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다는걸 말해주고 싶네"

220쪽에 있는 말이다. 책 이름은 "연금술사"

이 책의 한 줄만 고르라면 난 이 한 줄로 하겠다.

할 수 있는 최선! 말이 참 맛있다.

부담도 없고, 재밌기까지 한 말이다.

무엇보다 나에게 필요한 말이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이상의 것의 노력으로 고만 아프고 싶다.

나말고 누구든 그랬음 좋겠다. 그래야 오래간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편해야 즐겁다.

즐거워야 하루가 알차다. 매일 그럴 수 있으려면

할 수 있는 최선이 답인듯 하다.


연금술사를 읽고 느낀건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고, 내가 무엇을 바라느냐에 따라 세상도 함께 움직여준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준비된 자만이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는 신호가 있다는 것. 그 신호를 받는자와 못 알아차리는 자와의 차이?에 따른 운명.

연금술사를 찾아 헤맨 영국지식인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못만나지만 양치기 주인공 산티아고는 원하지도 않았지만 연금술사를 결국 만나게 되고 자신의 진짜 소명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르게 된다.

한달 전 느긋한 오후 커피 한잔을 놓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나의 뇌리에 '연금술사!'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고등학교 3학년때 미술학원친구가 나에게 어렴풋이 한 말이 떠올랐다. "연금술사" 친구의 부모님은 두 분다 홍대서양학과를 졸업하시고 화가의 길에 미술학원을 같이 짊어지고 다니셨고, 그 두분의 딸은 풍만한 상상력과 감성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그렸기에 그림의 기교까지 높은 수준이였고 책도 많이 읽었던 친구였는데..왜 그 순간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미소와 함께 책의 제목이 날아왔고 문장 하나 하나 음미하고 싶은 아니, 그냥 그러리라 믿고 싶은 마음과 말들이 가득이다. 갱년기와 사춘기의 공통된 감성으로 이 책을 만난다면 입가의 미소만 가득하리다.

걱정도 불안도 없는 상태로서의 정화되는 순간이 되리라.


뒤에 조금 남겨 두었다 읽기로 하고, 이제 장자책을 꺼낸다. 둘이 비슷한..느낌으로의 연결이 되는건 왜 일까?

거기에 하나 더, 어제 배운 성경공부책 역사서의 여정이란 제목이 좋아서 사진으로 남겨 놓아본다.

우린 매일 시간과 마음을 섞어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 연금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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