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만나면 10초만 기다리면 이야기꽃이 피게되어요

10초만 관심있게 바라만 봐주면 우린 꿀을 딸 수 있어요.

by 봄여름가을동화

손쌩님! 5살의 말투지만 네살 6개월 스런 엣된미소를 지으며 "손쌩님! 나 어제 풀벌레 소리를 들었어요!"

"풀벌레? 그건 어떤 소리야? 어흥!하는 소린가"

어흥의 덩어리가 너무 커서 크게 웃으며 바라보는 꼬마여자아이에게 "그럼 야옹~ 인가?" 하자 까르르 웃더니 이내 심각해진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선생님, 풀벌레는 아주 작아. 그리고 조용히 있어야해. 그래야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어떤 소린데? 궁금하다"

그 옆에 대화를 듣고있던 곤충박사는 평소 목소리보다 저음을 내면서" 흠음, 풀벌레..라..귀뚜라민가?"

"잉? 귀뚜라미? 그건 또 어떤소리를 내?"

꼬마 여자아이와 꼬마 남자 아이는 가장 비슷한 소리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소리를 만들어낸다.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소리가 또 있을까?

지금 이순간 밖에서 들리는 풀벌레가 5살짜리 아이가

자신과 똑같은소리를 만든것을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두번째

다섯살 보다 한살 어린 꼬마는 어제 점심시간에

밥에 도통 관심이 없어서 담임선생님 휴가로 대체로 오신 분의 "어서 먹어볼까?"를 귀뚱으로 들어서 아침에 본 아기까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선생님이 아침에 자전거를 주차시키는데 조그마한 아기까치가 총총거리며 오는거야. 너무 배가 고프다면 내게 먹을것이 있냐고 물어보는 느낌이였어. 정말 머리가 작은 까치인데 힘이 없더라구."

"그래서요?쓴쌩닝?"

옆에서 밥을 곧잘 먹는 의젓한 꼬마가 물어보고, 밥안먹던 그 친구는 눈이 똥그래져서는 나를 본다.

"'까치야!아기 까치야!내가 지금 먹을것이 없어, 하지만점심시간이 되면 내가 밥을 가져다 줄수 있어.'

하고 말하고 와서 지금 아기까치가 기다리고 있는데

태우가 좀 도와줘야겠어. 얼른 밥을 먹어야 선생님이 정리하고 아기까치한테 갈 수 있거든? 아기까치야!조금만 기다려줘!태우가 다 먹으면 금방 갈게!'"하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야호 하듯 두손을 모으고 창밬 까치에게 들리듯 이야기했다.

갑자기 태우는 숟가라을 들더니 입 크게 벌려 밥을 넣는다."쏜생님! 내가 도와줄게요. 아기까치 배고프겠다.나 밥 다 먹으면 얼른 밥주러가~" 하며 적극적으로 밥을 먹었다.

그 얘기를 듣던 옆옆옆에 앉은 여자친구는

"선생님! 나 밥 다 먹었어. 같이 가자. 아기 까치한테"

"그래? 같이 가고 싶어?"

"응"

"그런데 아기까치한테 안 물어보고 와서, 오늘 만나면 물어보고 말해줄게, 그리고 고양이두 만나러가야 하거든. 아기고양이가 밤에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구

이~야~~~유~~으 이" 그래서 아기까치 밥주고 얼른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보러도 가야해서. 태우 다 먹었어?" 고사이 밥을 곰새 먹은 아이는 오늘 아침

출근하는 나를 만나자마자

"선생님! 어제 그 고양이 만났어?"

고양이 이야기를 꺼낸 아이를 바라보며

"못 만났어. 오늘 만나기로 했어."

"그래? 근데 왜 울었데?"

"어제 못만나서 못 물어봤어. 오늘 꼭 물어볼게"


까치와 고양이소리를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걸

이 꼬마친구들도 느낌으로 아는걸까? 이야기는 지어냈지만 고양이소리와 아기까치를 만난건 사실이기에 리얼100처럼 느껴졌나보다.


아주 어린 꼬마들도 안다.

진짜 이야기와 가짜 이야기를 .

알면서 어른들이 잼나게 이야기해주니까 웃어주는거다.

그러니 꼭! 리얼100의 소재로 이야기해주고.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도록 10초만 기다린다면

브런치에서 어떤 이야기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세상처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거다.

순수하고 깨끗한데 맛있는 꿀이 듬뿍담긴 꽃처럼 달콤한 이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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