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쁨.
엄마엄마! 내가 오늘 국어시간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말해줄게. 잘 들어봐~
그러니까 오늘 국어선생님이 목이 아파서 마스크를 끼고 오셨어. 그리고 시험 전 마지막 시간이니까,
자습하면서 모르는걸 물어보라고 하셨거든? 근데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는거야. 그러더니 선생님께서
"내가 오늘 마스크를 하고 와서 질문이 없는거니?"
하시면서 고개를 아래로 내리시며 조금 슬픈표정을 지으셨어. 그래서 나는 부끄러워서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선생님 표정에 용기를 내야겠다 생각했지 그리고 손을 들고 물어봤어. "저기, 선생님 명사가 있잖아요. 근데 그 중에 추상명사랑 고유명사가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자세히 알고 싶어요."
"얘들아, 유나한테 박수를 쳐야 할 거 같아. 너희들의 공부 시간을 줄여줬거든. 유나야 추상명사는 고등학교 수준이라 이번 시험에는 안나와. 선생님이 준 자료는 참고하라는 정도 였어."
그런데 애들이 그 얘길 듣고 나를 향해 박수를 쳐주는거야.
질문을 하는 아이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우리딸 열심히 하는구나. 으구 기특해라.
엄마! 난 애들이 나를 위해 박수쳐주는데, 뭔가 기분이가 묘했어. 좋은것같기도 한데?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했어.
부끄러웠구나! 아궁.
그래두 뿌듯한게 더 커.
그르게 네 덕분에 진짜 반 친구들 모두 시험에 나올 문제를 더 보겠다.
" 엄마, 신기한게 뭔지 알아? 모든 선생님들이
교과서! 교과서를 봐야 한다고 여런번 강조하셔"
공부를 하는 모습 자체로 기쁜건 엄마니까 그런건지,
내가 공부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뭐든 최선을 다하는 그 마음에 하트뿅뽕이다. 마트에서 한 아름 먹을것을 사다 나르는 그 손과 발도 가볍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둔 부모마음은 어떨까?사뭇 궁금해진다.
어제의 가슴떨리는 이야기였는데, 오늘 그 감흥은?다 어디로 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