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말은 삭제하라고?

어떤것이 불필요한 말인지 난..모르는데...

by 봄여름가을동화

"불필요한 말?" 이라고 쓰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 커다란 모기가 한 마리 내 앞을 배회한다. 배가 볼록하여 무거워 가볍게 날지 못하던 그 놈은 나의 손바닥에서 전사했다. 붉은 피가 밖으로 뿜어나왔고 진득한 부분과 맑은 부분으로 예쁜 빨간 색이 빛에 반짝인다. 저 피는 분명 나의 것이리니

모기는 자신의 존재가 '불필요함' 이라고 온몸으로 알려주고 떠났다. 고마운 모기. 6개의 얇디 앏은 다리중 두개를 하늘로 향해 벌린뒤 하느님께 기도를 마친 모기는 사랑하는 다른 모기에게 인사조차 못하고 운명했다. 다른 한 마리의 모기가 죽은 모기를 사랑한걸까? 죽음을 확인하려 왔다가 나의 박수에 같이 죽임을 당한 모기를 옆에 나란히 놔 두었다. 마침 내 근처에는 책에 붙이는 스티커가 놓여있었고, 노란 스티커는 붉은 전사의 피를 더없이 아름답게 보여지게 했다. 죽은 모기를 사랑한 모기는 같은 시각 내 몸 어딘가 사이좋게 앉아 자신을 위해 나를 찌르고 피를 뽑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멀리 날아가려다 욕심 부린 먼저 죽은 모기가 하늘을 높이 날지 못해 죽자, 미련하게 왔다가 같이 죽었다. 목숨까지 바친 깊은 사랑에 감동받고 휴지로 쓰윽 닦아낸다.


"불필요한 말은 삭제하라."

"명사와 동사로만 쓰라."

"문장에서 강조할 단어를 맨 끝에 두라."

"그리고 쓴 글을 3번 소리내어 읽어보라"


글쓰기란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주저리 필요없는 말과 글은 명료함과 우아함과 감정적 효과를 높여 주는 좋은 규칙들을 배제한 것이다.

이왕 쓸거 잘 써보는것이 좋겠지?

잘 못써도 좋으니 우선 쓰는것이 먼저고, 죽은 모기가 목숨걸고 전해준 "그래도 살고 싶었는데!" 하지만 필요없는 죽음을 선택받은 단어와 글이 죽은 모기를 공감하지 않게 많이 생각하고 관찰해야겠다.

글쓰기의 감각 스티븐 핑거의 한장을 읽고 쓴 글이라 내가 쓴거긴 한데, 책이 말해주는것이 더 많다.


1.불필요한 짐을 빼야 가볍게 제주도로 날아가는데

필요함과 불필요함의 기준이 모호해서 가방이 무겁디 무겁다.

2.우리집엔 불필요한 물건들이 너무 많다. 이건 내가 그 기준을 세울지 모르기 때문이였다는걸 오늘 알았다.

3. 불필요함ㅡ안 소중함ㅡ버려야함ㅡ

잘쓰고 싶은 욕구를 실현시키기 위한 버리기가 규칙 1일수도 있겠다.

4. 힘이 들때 받는 위로와 따뜻한 사랑의 표현은 비오는날 없으면 안되는 우산같은 글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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