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과자의 힘.

by 봄여름가을동화
제주우도땅콩김스넥

김과자를 한 잎 베어 문 순간.

드넓은 바다가 코 앞까지 와서 첨벙거리던 하고수동해수욕장의 맑은 물과 하얀 모래가 쫘악 펼쳐지는 느낌이다.

바다 앞 선물가게에 들어갔더니 손에 먹으라 쥐어준다. 마침 허기진터라 맛있게 느껴져 4봉지 한팩을 만원언저리의 돈을 주고는 땅콩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딸 아이 옆에서 한봉지를 뜯어 순삭하고는 나머지 세봉지는 바다가 생각나면 먹으려고 남겨 두었다.

"엄마!! 이거 먹을까?"

하는 순간 딱 일주일 전 전전 날의 우도와 함께 미소

가 지어졌다. 그리고 우린 과자를 먹으며 그날의 회상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지난 여름 일본에서 가방이 터질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과자와 젤리를 담아온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할 것들이라며 애지중지 한달을 두고 먹으며 일본과 한국을 드나들었던 때가 생각난다.

우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았는데 기억나는건 아주 작은 서점에서 책을 사고 나오는데

주인장님께서 주신 과일의 맛이다.

귤보다 크고, 알맹이의 탱글함이 새큼한 향을 더 해 입안에 달콤함과 새콤함이 가득 퍼지는 맛이었다.

처음 본 귤 비스므레한 과일.

조심스레 건네주신 사장님의 손길이 더 정감갔던 곳이었다.

우도에서 본 요녀석. 한 참을 말걸었는데 말이 없었던~말.


과자가 아니였음, 곰새 기억의 또 다른 저장소 망각으로 사라질 요 녀석의 느낌도 꺼내본다.

작가의 이전글명사와 동사로 어떻게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