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의 반댓말은?

포기의 반댓말은 기회다.

by 봄여름가을동화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고 그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행동의 결정은 내가 하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머리로는 인지한것을 가슴이 허락하지 않아 방황한 숱한 시간 속에 갈등과 오해 또한 나 스스로 만들어 하루를 망쳤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오늘은 그러지 않기'를 다짐하지만 풀리지 않은 감정의 실타래가 이리저리 굴러 다시 내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다시 봐 달라는 거다. 그러나 다시 보지 않기를 다짐해본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 어떤 감정에게 '넌 내것이 될 수 없어!난 포기할래' 라고 백번천번 단호하게 말한다.


나에게는 단호함이 어울리지 않게 성장했다.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자 노력하기보다

이리저리 상대방의 마음만 살피며 눈치만 보던 기나긴 시간들이 오늘에서야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잠실대교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에서 펼처지는 광경은 내 마음을 대변해주었고, '구지?'라는 현명하게 보이는

현상을 인식하고 다시 바라보았다.

여전히 거센 힘으로 물살들이 뒤엉킨 상황들

앞으로 흘러가지 않은 채 그 속에서 회오리치며 다시 돌아오고 내밀던 더 큰 물쌀에 더 크게 바닥을 치며 치솟는 두 개의 팽팽한 힘.

무엇이 그 힘들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저림으로 걸어서 잠실대교를 건너본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고,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포기하고 그 힘을 수력이라는 새로움의 기회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상황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이 더 현명하겠다.

구지 싸울 필요가 없었던 그 때의 나에게 우연히 온 행운의 '보기'였다.


포기의 반댓말은 기회다.

나는 이시간 이 순간 부터 내가 어쩔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을 포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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