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름을 인정하는것이 주는 편안함
거울 프레임이 원목인줄 알았는데 나무 스티커로 된 보기에만 나뭇결의 거울을 바라보다가 이미 손길이 떠난 레고를 활용해 거울을 다시 만들었다.
내가 하는 작업이 재밌어보였는지 같이하자며 반을 나누었다.
"엄마, 이 기준으로 위,아래 반이야!"
"그래? 모호한 반이다. 그거보단 ㄱ,ㄴ의 반은 어때?"
"그래!그럼 엄마가 요기해 내가 요기할게"
처음 부터 달랐다.
나는 대략적으로 스케닝후 아래서 부터 붙여 나아갔고, 딸은 색을 고른 후, 구획에 딱 맞게 벗어남 1도 없이 만들어갔다. 신기하게도 "우와! 나 너무 잘하지?" 라고 자주 말해서 나도 모르게 인정하지 않는 웃음만 내품었다.
"엄마는 정말 자유롭다. "
라면서 구획을 맞추지도 틀을 생각하지도 않는 내가 자신과는 너무 다르단다.
다 만들고서는 "엄마꺼는 좀 ...음..너무 예술적인데 단정하지 않네"라고 한 수 더 뜬다.
나는 속으로 구획에 맞추는 답답함이 싫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린 자신의 영역을 존중해주며 마무리를 지었다. 매사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는데 에너지가 너무 쓰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기록해본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