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근 김치에서 물이 나와서 물김치를 담갔다.

항아리교육(내가만든 말)을 고심했던 때를 회상하다.

by 봄여름가을동화

어제 담근 깍두기에서도 물이 나왔다. 왜 물이 나올까?

'경험이 부족하니 원인을 알아내는데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겠다.'이렇게 생각하는건 옛날 사람이나 행했을 경험이다. 그러한 경험은 산 지식이 되어 움직이지만

모르면 검색어로 물어보면 되는 세상에 읽고 끝. 인 세상에 우린 길들여져있다. 고심하고 생각해보고,

다시 실험하고, 원인을 찾아보고는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치부하거나 구지, 알아야 하나의 마침표가 빠르게 돌고있으면서도 핸드폰으로 보는 세상은 내가 아닌 타인의 과정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교육에 있어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무엇일까?를 한동안 고심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가 숲에 매일가는 아이들과 미술로 세상의 앎을 풀어가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던 곳에서 일할 때 였다.

차별화된 곳에서 나는 무척 자부심이 가득한 교사였다.

외국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우리가 가진 전통보다는

갖지 못한 외례적인 것들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곳이 아닌 전통에 기반을 둔 수업과 어우러진 외국문명을 같이 끌고나아갔었다. 고작 여서일곱살인 아이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아이들과 깊이 있는 조사와 관찰 그리고 상상에 이어지는 새로움을 결국엔 만들어내는 그런 수업이었다. 추운 겨울에 땅을 파고 항아리를 뭍은 후 그곳에 김치를 보관한 선조들의 마음을 아이들과 함께 심고 가꾸었다.

그리고 매번 숙성의 과정으로 발효된 아삭한 김치를 먹듯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유산균같은 말씨와 품씨는 예사롭지 않았다.

그곳을 그만두고 잠시 쉬면서 '항아리 교육'이란 말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짜는 일을 계획만 했지 실행은 하지 않고 몇년이 흘렀다.

방금 다 만든 처음 만들어보는 물김치의 향 처럼

새우젓과 액젓으로 감칠맛을 내고, 마늘과 생강 그리고 찹쌀 풀과 더불어 매실청으로 마무리 지은 물김치의 물맛스런 그런 교육들이 피클이나 햄버거같은 교육과 차별화되어 우리나라교육을 받은 것을 긍지로 느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생기도록 교육들이 개편되길 바라지만 결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서 조심스레 항아리교육이란 글자는 더 작아지기만 한다.

항아리에 누가 김치를 담는가?

비닐에 들어있는 김치를 사먹는 시대에...ㅜㅜ

하지만 교육은 항아리에 담듯 숨쉬는 살아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다른 교육은 잘 모르겠지만 , 유아들의 교육은 역행해야만 한다. 항아리를 빚는 그 시대까지 가면 좋겠지만 김치 냉장고가 등장하기 전까지만이라도 역주행 해야한다. 자연과 친구들과 하나되어 놀던 그 시대로 아이들을 데려다 놓아야만 한다. 그래야 숨 쉴줄 아는 학생으로 잘 자라날 것일텐데..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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