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엇을 기대했나.
난 무엇을 기대했나
한 문장의 힘이 온 몸의 전율을 끌어모아
희미한 전구빛을 만든다.
심리학을 배울 때 기억나는 문장이 있다.
난 너의 기대를 위해 태어난것이 아니며,
너 또한 나의 기대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런 구절은 21년 만난 친구와 나누었고,
피곤에 지친 나는 이제 더 이상 그 친구를 볼일이 전혀 없어졌음을 오늘 깨달았다.
이 책이 가져다준 선물은
결국 삶은 죽음이 코 앞에 왔을때
'그래, 그때 그렇게 선택하길 참 잘한거야' 라고 스스로 에게 등의 십자가가 아닌 가슴에 반짝이는 별을 심어주는 것임을 알게 해주었다.
존 윌리엄스 소설은 수필같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오늘은 안 빌려요?" 작은 도서관을 나오는 내 손목을 잡은 이 문장은 한 권을 가방에 넣게 했고, 꺼내짐과 동시에 오늘 하루를 통으로 잡아 삼켰고, 그 힘으로 나를 슬픔의 웅덩이에서 들어올려 기쁨의 자리에 놓아두었다.
그렇게 해서 오늘 부로 '나~스토너 읽은 여자야~ "하며 오른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리며 입술에 조금 더 강한 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분좋아지게 한다.
760페이지의모비딕을 모두 읽은 여자에서 한단계 업된 느낌이다.
안나카레니나는 중간중간읽어서 못내 아쉽다. 잡다한 소설이 생각나는 '스토너'이다.
년대별로 소설과 문화 역사를 한눈에 보이게 확~하고 시야가 넓어지게 만들어 붙어놓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