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철학 에세이를 알게 해 준,

by 부키



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저자 에릭 호퍼 (지은이), 방대수 (옮긴이)

출판 이다미디어

발행일 2014-02-28

국내도서> 인문학> 사상가/인문학자

인문>철학>철학 에세이

함께 읽은 북클럽 : 책마중, 3월





에릭 호퍼(Eric Hoffer, 1902년 7월 25일– 1983년 5월 21일)는 미국에서 떠돌이 노동자 생활로 평생을 보낸 사회철학자다. 1902년에 미국 뉴욕 브룽크스(Bronx)에서 독일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8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이때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노동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독서를 하였고 인간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아포리즘식의 글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에릭 호퍼의 글은 미국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는 자유훈장이 수여되었다.

---출처 <위키피디아>




내게 글쓰기는 육체적으로 꼭 필요한 일입니다. 나는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위해 글을 써야 합니다. 그건 많은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기만이 없다면 희망은 존재할 수 없지만, 용기는 이성적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 희망은 소멸할 수 있지만 용기는 호흡이 길다. 희망이 분출할 때는 어려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 그것을 마무리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희망 없는 상황에서 용기가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줄 때 인간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2022년 말에 2023년에 읽을 책을 추천받아 정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선정 기준은 물론, 내가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대신, 골고루 읽자! 는 기준을 가졌습니다. 인문, 과학, 문학, 실용서까지 두루두루 읽기를 바랐고, 특히 인문 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읽겠노라 모두 호기롭게 다짐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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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분야의 책을 떠 올리면, 철학, 심리, 역사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철학은 접근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철학 에세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어요. 다시 말해, '철학자가 철학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그러니까, 이야기 책이에요. 마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혹은 자전적 수필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그렇게 추천받아 선정했던 책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회원분들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사회 철학자, 에릭 호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력을 읽고 살다가, 10살에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했다 해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수용소 같은 집단 농장에서 일하기도 하고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늘 이동을 하며 노동자의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 와중에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을 합니다.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라는 부제에서 보여주듯, 에릭 호퍼는 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몸으로 배우고, 일은 배우는 생활을 위힘이라는 그의 생각, 몸으로 성장을 느끼기 위해 글을 쓴다는 그의 삶에서 우리 모두는 낯설지만 경외로운 시간을 나누었어요.



의미 있는 생활은 배우는 생활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데 몰두해야 해요.



한평생 나는 모든 사색을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해 왔습니다. 번쩍이는 모든 생각들은 일을 하던 중에 떠오른 것들입니다. 나는 따분하고 반복적인 일터에서 일하는 경험을 즐기곤 했지요. 파트너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머리 뒤쪽에서 문장을 짜 맞추었던 거지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음에도 안주하는 것이 두려워 그 기회를 포기합니다.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신념에 반하는 행위라 생각하고 바로 길을 떠나는 의지를 보여주고요. 철학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도 그렇게 해야지' 보다는,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 이렇게 배우고, 사색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감탄과 일종의 부러움 아닐까요? 우리가 철학자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닮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철학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에세이라는 분야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회원들이 중년의 여성인 북클럽이기에, 처한 환경은 다르더라도 그동안 그려 온 삶의 궤적은 어떤 면에서는 비슷합니다.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이젠 성장한 아이를 내 보낸 분도 계시고, 혹은 그러한 과정에 있는 분도 계시고요,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는 재미를 알았다는 회원분이 계십니다. 햇빛 좋은 오후에 책을 들고 공원에 나가면, 늘 계시는 분도 계시고, 새로운 사람도 보게 되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같은 일상은 없으며, 그럼에도 유지되는 그들의 유쾌함이 있다고 합니다. 관찰하게 된 이후에 느낀 감정이라고 하세요.



길 위에서, 혹은 현장에서 배우는 것의 힘은 큽니다.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철학에 대해 생각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철학 에세이를 주기적으로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후보책을 정해 놓았지요.



몇 개의 후기를 소개하면서 오늘의 책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에릭호퍼라는 철학자는 감히 흉내 낼 수도 없는 삶을 멋지게 살아 낸 분이다
비록 나는 그 삶에 근처도 못 갔지만 책을 읽으면서 마치 동행한 듯 착각하며 그의 다양한 삶에 마음이 가며 큰 박수를 보낸다.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갈망하는 삶은 안정되고 여유 있고 귀족이 되는 것을 원하는데 에릭호퍼라는 철학자는 과감하게 일 한 만큼 보수를 받고, 그것으로 지낼 수 있는 만큼 쉬면서 지낸다. 그러다가 필요에 의해서 일하고, 자기만의 여유를 즐긴다. 길 위에 철학자로 살다 간 그의 삶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시공간적 사유가 있긴 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않아서 인지, 이 책은 참 여운이 많이 남는다.

이 책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 철학자임을 알게 된 책, 어쩌면 나는 외모나 사회적으로 이루어 놓은 성공 또는 지위, 나이를 통해 사람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책이다. 계속 계속 떠오르는 책, 읽어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 다음에 도서관을 가면 에릭 호퍼의 책을 몇 권 더 빌려봐야겠다.



의미 있는 생활은 배우는 생활입니다. 사람은 의미 있는 생을 살아야 합니다. 은퇴란 단지 자신들이 이제까지 줄곧 해왔던 것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 일뿐이죠.

책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배우고 사색하고 체화함으로써 내 길 위의 철학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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