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저자 : 장명숙
출판사 : 김영사
발행일 : 2021-08-18
분야 : 에세이> 한국에세이
함께 읽은 북클럽
디깅클럽 1기, 2023년 3월
3,4,5월, 3개월 동안 진행 된, 디깅클럽 1기의 도서를 선정하면서 가장 먼저 리스트에 올린 책이었어요. 새롭게 출발하는 독서 모임에서 너무 무겁지 않지만, 삶에 대한 멋진 통찰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밀라논나로 잘 알려진 장명숙 님의 에세이예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 글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존 |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충실 | 24시간을 알뜰히 살아 볼 것
품위 | 조금씩 비울수록 편안해지는 것
책임 | 이해하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어 볼 것
4개의 키워드에 대해서 각 주제 문장이 있고, 이에 관한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잘 녹아 있는 책입니다. 중년으로 넘어가는 나이의 회원분들이 많기에, 적절히 롤모델의 역할도 가능한 작가라고 생각되어 적극 추천했던 책입니다. 그리고, 너무도 열렬히 좋아해 주셨던 책으로 기억해요.
첫 모임에서 만난 회원분들은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첫 문장이 다했다!"라고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 역시 '자존'은 중년을 바라보는, 혹은 중년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다가오는 키워드예요. 육아로 지친 회원, 인생 이막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분, 한창 신사업을 구상 중이신 남자 회원까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이지만, 이 한 문장의 울림은 매우 컸습니다.
첫 부분에서 강렬한 감동을 받았기에, 마지막까지 대부분의 회원들이 완독을 하시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방법은,
매일 일정 분량의 읽는 진도를 정하고, 책을 읽은 후에 인상 깊은 한 문장과 단상을 남기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진행하다가 후반부에 작가가 제안 한 키워드 4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문장을 선택하는 활동은 많은 독서모임에서 행하고 계시는데요. 좋은 문장을 수월하게 선별할 수 있는 책 중 하나였다 생각합니다. 신기하게도, 많은 분들이 선택한 문장들이 대부분 다릅니다. 아마도 자신의 상황에 대입에 되어 그런 듯해요. 사람마다 각자의 삶에 맞추어 책을 읽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인생을 잘 살아왔다고 느껴지는 작가의 책은 더 그럴 거예요. 작가의 생에서 가장 부러운 면과 나의 삶에서 아쉬운 면이 겹치는 지점은 제각기일 테니까요.
문장 수집은 대부분 수월하게 하시지만, 키워드를 두고 알맞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어려워하셨어요. 그럼에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글을 올리지는 않더라도요.
마지막 날에 '인생을 규정짓는 문장 작성'이라는 미션을 했습니다. 밀라 논나의 10대부터 70대까지의 문장을 참고하여 우리도 한번 작성해 보자는 취지였어요.
처음에는 너무 어렵다고 하시던 회원분들이 하나, 둘 자신의 인생을 규정하는 문장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그 몇 가지를 일부분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물론, 익명으로요.
10대 까라니 깠다
20대 현실에 깨지고 덤볐다.
30대 엄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40대 내 삶의 터닝포인트!!
40대 내 인생을 위한 공부와 함께 활기찬 인생경험을 하다.
50대 삶의 우선순위와 소중함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하다.
60대 적당히 바쁘고, 적당히 여유로운 삶을 즐기다.
70대 배움과 열정이 식지 않는 노후를 보내다.
10대- 삶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20대- 여러 우물을 파며 이것저것 시도했다.
30대- 나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30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40대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조금 겸손해졌다
50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60대 아직 부지런한 청년
40대 : '좋은 엄마'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50대 : 다시 나를 벼리다.
60대 : 오롯이 내가 나를 책임질 것이다.
70대 : 오늘도 설렙니다.
과거의 시점에서 바라본 나이도 있고, 미래의 나를 그려 본 계기도 되었던 미션이었습니다. 회원분들이 지금도 기억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인생의 롤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수월하게 찾지는 못합니다. 주위에서 찾기 어려우면 책에서 찾으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롤모델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먼저 보여주는 사례를 찾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밀라 논나, 장명숙 작가님은 중년의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중년의 남성에게도 그런 듯 보였습니다.
누구나 호감을 갖고, 그의 인생에 대해 존경을 표할 수 있는 책은 함께 읽기 좋습니다. 공감의 포인트가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디테일은 다르거든요.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혼자 읽어서 느끼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생각해요. 요즘 광고에 나오는 '대박'과 '대~~ 박'의 차이 아닐까요. 이런 마음을 담아 써주신 후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오늘의 책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이 책의 최고의 문장은 단연코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중한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소중한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사람 또한 나 자신일 때가 많았어요. 상처받고 쓰러져있는 나를 내가 오히려 더 가혹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나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나를 맡겨두지 말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려고 합니다. 지맥대로 살되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배움을 얻은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을 함께 읽어서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 메이트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하기도 하고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서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J 회원님의 후기
혼자서 읽었다면 좋구나~ 이렇게 가볍게 읽고 지나갔을 것 같아요. 디깅클럽 덕분에 생각 거리가 많았고 무엇보다 그 생각들을 나누는 것에서 배울 점들이 많았습니다. 책에서 언급된 그녀의 삶의 태도들을 저도 앞으로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고 자기 취향을 확실히 갖고 나는 나대로 그리고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의 시간을 즐겁게 살아내고 싶습니다. - M 회원님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