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갓생 일기

우리도 갓생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by 부키

2022년 1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 새벽기상입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책을 읽기로 했어요. 상실의 시간을 지나면서, 무엇인가 다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새벽 기상이 가능했습니다. 새벽 시간에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다양한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했습니다. 그중에 우선 되는 것이 독서 모임이었어요. 북클럽 운영법을 배우고, 먼저 경험하신 분들의 모임에 참여하여 나누며 익혔지요. 함께 새벽기상을 하던 분들이라 다양한 모임은 주로 새벽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두 개의 북클럽 모임을 만들었어요. 처음 시작이라 무료 모임으로 운영했어요. 전국에서 모이는 온라인 모임과 지역에서 만나는 오프라인 모임이었습니다. 일 년을 즐겁고 의미 있게 잘 운영하고, 2023년에는 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기획을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 온라인으로 만나는 모임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에 줌으로 만나 두 시간 동안 책 이야기를 나눕니다. 매 월 두 권의 책을 읽어요. 책 한 권을 2주에 걸쳐 읽습니다. 나눈 후에는 패들렛을 이용해 글을 쓰고요. 아주 짧은 글이라도요. 그리고, 참여율은 언제나 거의 다입니다. 100프로에 가까운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우리도 갓생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40대, 50대, 60대, 다양한 연령들의 여성분들입니다. 1일 1독을 하시는 분부터 이제야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됐다는 분까지 사는 곳만큼이나 다양한 독서력을 갖고 계시지요. 그럼에도 이야기는 언제나 끝이 없어요. 책을 읽으며 나의 이야기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수다가 아니지요. 우리들의 갓생 일기입니다.




지역에서 함께 만나 대면으로 운영했던 모임은 그 형태를 많이 변화시켰습니다.

우선, 운영진을 구성했어요. 2022년 마지막 모임에서 참여자로 책을 읽는 것과 운영진으로 참여하는 것의 선택권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보다 도움이 되는, 의미가 있는 북클럽을 운영하고자 공부하고 실천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유료모임으로 전환하고, 모집 대상도 SNS를 통해 확장했어요. 온라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함께 책을 읽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고안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곳에서 독서의 하루를 확인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요.



우리도 갓생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독서로 인생역전을 이룬 이야기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책만 열심히 읽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 사례가 있어요. 어쩌면 그 맥락에서 책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럼 나도 인생역전 할 수 있나?', '그럼 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나?' 우주의 끌어당김, 뭐, 이런 류의 생각이 아니어도, 책에서 답을 구하려는 것은 모든 이들의 소망이기도 하니까요. '나도 갓생 살 수 있나?'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인생역전 아니어도 좋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함께 읽으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 있어요.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고, 배우면서요.

이러한 시간을 잘 쌓으면, 나도 한 걸음은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잘해왔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해요. 함께 읽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함께 갓생 일기를 쓰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에요.



20대를 중심으로 '갓생 살기'라는 키워드가 한창 유행이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나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단지 나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함께 응원하며 독려하는 모임에서 그러한 챌린지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일분일초를 아끼며 공부를 하고,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 익히며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신조어이지요.



그 젊음을 뒤로한 사람들도 갓생을 원합니다.

'인생이막', '인생이모작' 이러한 단어들이 같은 맥락이겠지요.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절실합니다. 어떻게 나이가 들어야 하는지,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고민, 성장을 멈추고 싶지 않은 마음이 사뭇 진지하기 때문이에요.



동행독서,

저는 그렇게 부릅니다.



그리고, 그 동행의 시간 동안 회원들이 더 많이 감동하고 아껴 주셨던 책 12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단순히 책 소개나 리뷰는 아니에요. 우리들이 나누었던 이야기, 책과 함께 녹여진 우리들의 감동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모임을 준비하거나, 시작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에요.



잘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