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분노라 읽히는 진짜 감정 6가지

by 부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저자 충페이충 (지은이), 권소현 (옮긴이)

출판 미디어숲

발행일 2022-09-30

카테고리 국내도서> 자기 계발> 인간관계> 교양심리학

함께 한 북클럽 : 책마중 7월







분노는 심판이다 : 라벨링에 따라 분노가 올라온다.
분노는 기대다 : 과잉 기대가 불러온 분노
분노는 자기 요구다 : 상대방을 향한 요구는 나에 대한 요구다.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 내가 울적하면 너도 울적해야 해
분노는 두려움이다 : 걱정이 분노로 표출된다
분노는 사랑이다 : 헌신할수록 쉽게 분노한다


분노는 심판이고, 기대고, 자기 요구이며, 감정의 연결입니다. 분노는 두려움이고 사랑이에요.


동의하시나요?


현대인들에게 부쩍 분노가 많아졌다 합니다. 쉽게 화를 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해요. 그래서 각종 사회 문제가 됩니다. 어처구니없는 범죄가 생기고, 분노 조절 장애와 같은 마음의 병도 생겨요. 그렇게 화가 나는 일이 많을까 싶다가도, 돌이켜 보면 나의 하루도 분노가 즐거움보다 많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매우 자주. 그랬던 것 같아요.


분노는 나의 요구와 기대에 의해서 남을 바꾸는 도구가 아닙니다. 분노라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인간의 감정은 불안, 우울 등입니다.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 예의 주시해야 하는 감정이 불안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분노 역시 적지 않아요. 사람들이 늘 화가 나 있으니까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것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분노는 한 가지 감정이 아니었습니다. 분노는 어떤 감정의 결과로 표현되는 형태였어요. 화를 내는 다양한 감정이 기저에 존재하고, 그 본질은 이 감정들을 비슷하게 연결합니다.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자기애, 자기 욕구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했어요. 기대를 낮추고, 불안을 다독이고, 거리를 둔다면 분노는 많이 사라질 것을 배운 책이었습니다.


"분노에 대해 이렇게 상세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싶어요."

"분노의 다른 이름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근본은 나의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중요하네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언제 분노를 가장 많이 표현할까 생각해 봐요. 어떤 것을 분노라고 이름 붙여야 하는지도 개인마다 다를 거예요. 어떤 이에게는 이 정도 화내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라 여기고요. 또 어떤 이는 조금의 화도 못 참는 자신을 탓할 겁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화'를 내는 일이 매우 많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 책의 작가는 응용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심리상담사로 활동했습니다. 책의 많은 내용도 사례로 채워져요. 같은 동양의 문화권에 속해서 그랬을까요? 소개되는 예시가 우리의 일상과 너무 비슷했어요.


"내 얘기를 써 놓은 것 같아요."

"어제 우리 집에서 생긴 일이었는데, 책이 나오는 거예요!"


많은 예시가 가정 내에서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물론, 직장과 같이 '우리의 분노를 유발하는' 사회 생활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러한 예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함께 읽은 북클럽 멤버들이 가장 공감했던 것은 가정에서 역할이 주는 분노의 모습이었어요. 남편에게, 아이에게 내가 보여준 나의 분노가 책에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그랬는지' 납득이 가는 순간을 맞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 '60점 엄마'라는 개념이에요.


무리수인 황금 비율의 소수점 뒷자리 3개는 0.618로 약 60%에 가깝다. 어렸을 때부터 흔하게 접한 숫자다. 바로 합격의 비율이다. 영국 심리학자 도널드 위니컷이 이 숫자에서 영감을 얻어 '60점 엄마'라는 개념을 제시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60점짜리 엄마면 충분히 좋은 엄마다. 100점짜리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100점은 완벽이 아니라 상처다."


100점 엄마는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빼앗는다. 100점에서 40점이 부족한 '나쁜 엄마'가 되면 아이는 오히려 독립성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법, 타인에게 적응하는 법,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준다면 아이의 독립성을 뺴앗는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을 적게 준다면 아이는 곤경에 처했을 때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을 주지 않은 이 40점은 '매우 적절한 좌절'이 될 수 있다.

4장. 상대방에 대한 요구는 나에 대한 요구다. p173


한창 가열찼던 여름에 아이와 쉽지 않은 시간 속에서 만난 글이었으니까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상처를 준 시간들을 반성하면서, 나에게도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얼마나 유효했는지 돌이켜 볼 자신은 없지만요. 기대에 대한 집착이 분노라고 합니다. 에너지 그릇이 비어 있음을 분노의 신호로 만나게 된 다해요. 엄마인 나의 에너지 그릇을 채우는 것이 나의 분노를 다루는 방법이었어요.



분노는 무엇인가
나의 분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타인의 분노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의 분노를 이해하고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분노에 대처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타인의 분노는 나에게 상처로 남기 때문입니다. 분노라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단순히 배려하고 용서하는 마음보다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강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모든 회원들이 여성이고, 엄마인 독서 모임에서 매우 적절하게 선택된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남편, 아이, 사회 조직에서 만나는 분노의 상황들, 엄마라는 이유로 무시되었던 감정들, 아내라는 이름으로 배려받지 못했던 감정들이 어느새 차곡차곡 쌓여 나의 분노로 나타남을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일까요. 후기를 길게 남겨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분노를 마주하길 바랍니다. 맞서길 바랍니다. '너! 별거 아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요.


오늘도 회원분들의 긴 후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할게요.






나를 사랑하는 첫걸음(인위적 헌신을 멈추자) 맨 처음 헌신 할 때는 기쁜 마음으로 임한다. 이는 사랑의 본능이다. 사랑이 있으면 에너지가 충만하고 뭐든지 해 주고 실은 갈망이 생긴다. 이런 경우 상대방의 보답은 중요하지 않다. 이를 존재적 헌신이라고 한다. 존재적 헌신은 즐겁고 자유로우며, 편안한 상태에서 완전히 자의에 의해 이루어진다. 억지로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스스로 즐거운 일을 하니 자신에게도 이득이다. 헌신은 즐거움을 주는 적정치가 있다. 적정치 안에서의 헌신은 자발적이고 유쾌하다. 적정치를 넘어서면 사람은 인위적으로 행동하며 계속하다 보면 강요가 시작되며 이런 경우 인위적 헌신이라고 한다. 인위적 헌신은 하고 싶지 않지만 미래, 관계, 이익을 고려하거나 책임감, 또는 도덕감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성적인 헌신이다. 또 한 헌신은 무서운 일이다. 헌신하면 대가를 기대한다. 헌신할 때마다 잠재의식은 대가가 동등하지만 심지어 더 많은 대가를 기대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상응하는 대가를 주지 않으면 분노가 일어난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행동했고 대가를 원하지 않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잠재의식은 대가를 바란다. 다만 물질적인 성의보다 감격, 인정, 중시등 심리적 측면의 대가를 더 바란다. 결국 헌신했다는 것은 상대방한테 욕구나 바람이 생긴다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더라도 물론 본인의 생각이지만 마음이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헌신을 하더라도 인위적 헌신보다는 존재적 헌신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가를 바라지 않은 만족감과 가치감을 느끼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헌신 쪽에 무게감을 두어야겠습니다. 저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반성하며 통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분노가 왜 일어나는지 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었고 내면의 근육이 좀 더 성장하는, 좀 더 너그러운 엄마, 아내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1년 후에는 더 많이 느끼고 달라져 있을 저를 생각하며 부지런히 독서에 열중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이 함께여서 독서에 즐거움을 알게 되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껏 상대방의 분노가 나를 향할 때 내가 받는 상처에 화가 났다. 본능은 상대방보다 나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게 한다. 상대방이 내게 분노할 때 잠시 멈추고 분노의 이유를 즉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듣고자 하자. 분노에 대한 대답이 분노가 되면 답은 없다. 화가 나는 이유은 타인의 행동이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대한 나의 해석 때문이다. 이 해석의 과정이 바로 라벨링이다. 라벨링은 그 사람 자체라고 여기는 오류는 범하지 말자. 분노는 타인에 비해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에게서 많이 일어난다. 작은 일에도 분노할 때 우리는 확인해야 한다. 나의 에너지는 존재하는 가를 말이다. 에너지의 균형 있는 분배가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마음에 대한 알아차림. 분노의 감정이 나타날 때는 나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타임이라는 것이다. 분노는 나의 원칙, 생각, 사고방식, 등 내가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 싶은 욕구라는 부분도 인상 깊다. 분노라는 감정을 알아차리키 위해서는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특히 왜 분노라는 감정이 나타났는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분노의 감정이 나타날 때 자동적 사고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분노를 해소하려면 자동적 사고를 타파해야 한다. 자동적 사고를 하지 않으려면 첫 번째 단계는 인식이다. 나의 사고 사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연상이 불러오는 결과는 무어신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인식해야 한다. 인식은 관찰만 하면 되므로 매우 간단하다. 두 번째 단계는 현실 검증하기. 가능성을 모색하고, 당사자를 찾아 확인하고, 주변사람과 함께 탐색한다. 단일 사슬을 여러 가능상으로 전환하고, 경직된 사고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자기 제한의 논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다시 세울 때 자신이 스스로 알지 못하는 두려움 속에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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