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면접의 기회를 기다렸지만

by 힐링다방

나는 5월 중순, 공식적으로 퇴직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모든 플랫폼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수없이 지원했다.

회사별로 요구하는 포맷에 맞춰 이력서를 계속 수정했고,

가끔은 헤드헌터의 연락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


6월은 아무 소식이 없었다.

모든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다.


7월이 되자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기다려선 안 되겠다.”


그래서 예전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해외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그들은 모두 “알겠다”라고 했지만,

그 후로 별다른 소식은 없었다.


그중 한 명이 내게 이력서를 요청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타사 임원들에게 모두 공유해 줬다.

아마 5~6개의 업체 정도였을 것이다.


며칠 뒤, 채팅 플랫폼을 통해

한 회사의 인사 담당자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우리 회사에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

너의 이력서를 한국 시장 진출 검토 중인 임원과 매니저들에게 공유했다.

곧 한국시장 담당 팀장이 연락할 것이다.”


다음날, 실제로 APAC 팀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

하지만 아직 한국시장 진출은 검토 단계이며,

Country Manager 채용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쯤이 될 것이다.”


그녀의 말은 명확했지만,

나는 그냥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1시간짜리 미팅을 제안했다.

그녀는 팀원 한 명과 함께 미팅에 참석했다.

나는 **GTM(시장 진입 전략)**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거의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마치 “물건만 있으면 팔린다”라고 믿는 듯했다.

미팅이 끝난 뒤 감사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들은 채용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말을 아꼈다.

그때가 7월 첫째 주였다.


그 후 7월과 8월 내내,

나는 그들의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0월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GTM 전략 보고서 30페이지를 만들어 보냈다.

한 달 동안 밤마다 자료를 정리하고,

시장 구조를 분석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아직 답변은 없다.

아마 내가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7월에는 또 다른 회사에서도

지인을 통해 한국인 채용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그 회사에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보냈다.

하지만 그 역시 거기서 끝이었다.


내가 뿌린 씨앗이

언젠가 나에게 기회로 돌아올 것을 믿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나는 경제적으로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

이제 생계에 집중해야 한다.

기다림은 때로 침묵처럼 느리게 흐른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도,


나는 7-8월 뜨거웠던 여름, 하나의 희망을 위하여

여전히 내 일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