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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예산을 짜보자 ② - 세출예산 ①

by 희나

안녕하세요!

앞선 세입예산 글 쓸 때는 '한 달이 넘는 텀'을 건너 제가 다시 돌아왔노라 인사드렸었는데,

이번엔 무려.... 6개월이 넘었네요? 아하하하하하.....;;;

작년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땐 분명 '2025년도 본예산 작성에 도움을 드리겠다'라는 나름의 포부가 있었는데, 네.. 뭐 늘 그렇듯 계획이란 바뀌기 마련이지요.

대충 시기를 보니, 추경 예산 작업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제가 강의 나가면 늘 말씀드리는 건데, 저는 7월 중순 정도가 되면 내년도 예산 작업을 슬슬 준비하기 시작했었거든요.

고로! 지금 예산 작업하는 글은 내년도 예산 작업하실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핫핫핫!!!

네... 민망해서 그래요 민망해서...;;;




지난 세입예산에 이어 이번에는 세출예산입니다.

25년도 본예산 되어 있는 건... 흐린 눈 해주세요.


역시나 아무것도 없는 빈 양식을 열었습니다.

양식의 기본 체계는 세입예산 양식과 동일합니다.

숫자 "0"이 기재되어 있는 셀은 수식이 걸려있고요, 공란인 곳들의 값들을 수기로 잘 입력해 주면 알아서 계산되어 값이 나와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세입예산" 글을 확인해 주세요!

https://brunch.co.kr/@heenalife/30


앞서 세입예산을 작성할 때 제가 값을 입력하기 위해 임의대로 정해둔 금액이 있어요. 일단 그걸 먼저 가지고 와볼게요.

- 시군구보조금: 200,000,000원

- 지정후원금: 50,000,000원

- 비지정후원금: 85,000,000원

- OO사업수입: 10,000,000원

- 전년도이월금: 30,000,000원

- 전년도이월금(후원금): 10,000,000원

- 기타예금이자수입: 150,000원

- 기타잡수입: 1,000,000원

▶ 합계: 386,150,000원


제가 세입예산서를 작성하는 것은 위 값을 단순히 넣기만 하면 되니 쉽다고 말씀드렸었잖아요?

그런데 세출예산서에는 위 세입예산들을 적절히 나눠서 세출과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세입예산보다는 좀 더 신경 써서 봐줘야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위에서 보여드렸던 세출예산서 양식을 다시 한번 가지고 와보겠습니다.

글자 확인 편하시라고 이미지 크게! 얍!!


저는 세출예산서를 만들 때 산출 내역 안에 저렇게 각 재원이 해당 관항목에 어떻게 투입되었는지를 기재했었어요. (빨간 네모 박스와 화살표 확인)

"반드시 저렇게 해야 한다!"라고 어디에 규정되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저걸 굳이 따라 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이 예산서를 보시는 분들이 "아, 이 센터의 사무비는 저런 재원들로 구성이 되는구나"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하실 수 있고, 예산을 집행하는 입장에서도 어떤 재원을 얼마만큼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잘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썼었어요.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은,

인건비는 보조금으로 100% 충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인건비 부분에서는 굳이 저런 식으로 표기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재산조성비라든가 업무추진비, 그리고 운영비 등등 보조금과 시설 자체 재원을 섞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관항목에서는 세출 예산에 우리 시설에 확보된 재원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확인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저런 식으로 늘 기재를 했었는데요,

문제는... 저렇게 기재를 하고 그에 맞춰 재원별로 계산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자꾸 어딘가에서 에러가 발생하더라고요?


숫자 다루는 분들이라면 다들 경험해 보셨을 텐데, 정신이 한 번 산란해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들여다봐도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는지를 도통 찾질 못해요. (이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옆에서 다른 사람이 봐줘야 해결할 수 있는데... 안 그래도 각자 너무 바쁜 우리 선생님들, 차마 다른 선생님들께 이거 좀 같이 봐달라고 이야기하기 참 힘들잖아요.

저는 심지어 저 혼자서 법인 업무를 본 적도 있었는데요, 혼자인데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하겠어요.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런 표를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뭔가 복잡한 듯 단순해 보이는 이 표 덕분에 저는 세출 예산 작업할 때 더 이상 에러를 만들지 않고 할 수 있었는데요,

원리는 몹시 간단합니다.

1. 맨 위 빨간 네모 박스(가로 주황 셀)에는 세입 예산의 '목'을 기입하고요,

2. 빨간 화살표 ①(가로 초록 셀)에는 세입 예산 '목'에 해당하는 예산 금액을 기입합니다.

3. 빨간 화살표 ②(세로 초록 셀)에는 세출 예산 '목'에 해당하는 예산 금액을 기입하면

기본 세팅은 끝났습니다.


예산서는 당연히 "세입 예산"과 "세출 예산"의 합계 금액이 같아야 하니

우선 세입 예산 금액에 맞춰 세출 예산 금액을 배분한 후에,

각 세출 예산 금액을 어떤 세입 예산 목들로 구성할 것인지를 흰색 셀에 기입하면서 맞춰보는 거죠.


이렇게 말로만 하니... 이 표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 저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직접 값을 입력하여 다시 보여드릴게요!

1. 1번 빨간 네모 박스(주황 셀) 2개에는 본예산 값으로 정해둔 금액을 세입과 세출에 맞춰 기입하였어요.

- 세입예산은 앞선 세입예산 글에서 임의로 잡았던 재원별 값을 기입한 것이고,

- 세출예산은 세입예산 총금액인 "386,150,000"에 맞춰 각 목별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기입한 것입니다.


2. 2번 빨간 네모 박스(노랑 셀) 2개는 본예산 금액을 입력한 초록 셀의 합계 금액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기입되었습니다.

- 가로와 세로의 합의 값이 동일한지 비교해 보고, 동일하다면 제대로 입력된 것이겠죠?

→ 위 표에서도 가로와 세로 모두 "386,150,000"으로 동일한 것을 보실 수 있어요.

- 표에서는 본예산 금액의 노란색 셀에만 빨간 네모를 표시하였는데, 그 아래와 옆으로 이어지는 노란색 셀 모두 각각의 행과 열의 합계가 자동으로 계산되어 기입됩니다.


3. 3번 빨간 네모 박스(회색 셀) 2개는 "검증"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초록색 셀"에서 "노란색 셀"의 값을 차감한 값이 자동으로 기입됩니다.

- 검증의 값이 "0"이 되면 세입 목의 재원이 세출 예산의 각 목들에 모두 포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회색 셀의 모든 값이 "0"이 되었다면 세입 목의 모든 재원이 세출 예산에 모두 포함되었으며, 제대로 예산 구성이 된 것입니다.


1번과 2번 설명은 이해가 쉬운데, 3번은 '대체 얘 지금 뭐라는 거야' 싶으신 분들 많으시죠?

흰색 셀에 값을 입력한 표를 보여드리면 이해하시기 쉬우실 텐데요,

이것까지 포함하려니 글의 길이가 사정없이 길어질 것 같군요.

이 부분부터는 다음 글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오래 안 걸리고 빨리 나타나도록 할게요! ;;;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효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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