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지나가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지만 여전히 귀엽고 예쁜 것들을 좋아해요.
분홍색 가방, 리본 달린 머리끈, 큰 하트 모양 반지...
화려한 꽃과 레이스 가득한 원피스를 걸치고 빌딩 숲 1층 카페에 앉아 있으면 검은 정장 일색인 실내에 나만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케이크를 한 스푼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태블릿 화면을 보다 보면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흘끔거릴 때가 있어요.
괜찮다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조금 신경이 쓰일 땐 나도 옆으로 흘겨봐요.
뭘 보나요? 이상하지 않아요.
그냥 좋아하는 걸 하고 있을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