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D+273
나보다 2주 전에 아기를 낳은 동생은
처음부터 아기가 너무나 좋아서 미치겠다고 그랬다.
나도 아기가 좋고 많이 사랑했지만
미치도록 좋다는게 뭔지 와닿질 않아서
그 마음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
다만 아기 키우기는 힘들어서,
생각보다 너무나 고되서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아이 낳으란 말을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나도 이제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이 아기가 너무 좋아. 너무 너무 너무."
아마 이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함께하는 추억이 쌓일수록 더욱 깊어지겠지.
끝이 없는 깊이로 아이를 사랑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끝이 없는 깊이로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준
너에게도 감사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