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학교로 가야 한다면
나는 학생일 것이다
군대로 가야 한다면
나는 군인일 것이다
해외로 가야 한다면
나는 여행객일 것이다
그 잠깐의
혹은
길었던 다음 날의 연속이
나를 규정했다는 것을
특정한 시점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그대로일 것 같다
무언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피아노와 자전거 그리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