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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fovator Jun 08. 2019

컨텐츠 상위노출 시키는 방법

컨텐츠 시장에 <블랙스완> 적용하기

  나는 Infovator라는 필명으로 책에 대한 컨텐츠 (서평, 에세이 등)를 글로 제작하여 인터넷 상의 다양한 채널로 유통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직업이 작가이거나 컨텐츠 크리에이터는 아니다. 나는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다. 이러한 작업을 시작한 것은 일종의 개인적인 환경설정이 목적이었다. 책을 읽고 정보를 인출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독서가 학습이 되도록, 그리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읽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남기는 과정을 통해 글쓰기 연습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렇게 작업을 시작하면서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시는 것을 의식하다보니 독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글쓰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도 느끼며 겸손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요지는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주된 목적은 아니었다. 그래서 낮은 조회수와 구독자수에 크게 주눅들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내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자체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내 할 일을 계속 해왔다.


  그런데 바로 어제 '블랙스완' 같은 일이 터졌다. 퇴근을 하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휴대폰 알림이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브런치 위젯 메시지였다.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놀라웠다. 평소에는 100 조회수를 넘기는 것도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우연이겠거니 했다. 60분 뒤. '조회수가 2,000을 돌파했습니다.' 다시 30분 뒤. '조회수가 5,000을 돌파했습니다.' 술을 한잔 마시고 귀가하는 밤 11시. '조회수가 10,000을 돌파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집에와서 통계분석표를 살펴보았다. 브런치를 시작한지 한 달. 전체 조회수는 25,906, 사건이 벌어진 어제와 오늘 양일간의 조회수는 25,014. 점유율로 치면 97%이다. 그동안 올린 게시물 수 19개. 이 말도 안되는 갑작스런 조회수 증가의 범인은 엊그제 술취해서 쓴 글 한 개였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대화하지 말 것'이라는 한 개의 글이었다. 말그대로 극단값이었다. 정규분포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20:80법칙 (지프의 법칙, 지수법칙, 파레토법칙)에 해당되는 현상이었다. 나심탈레브의 <블랙스완>에서 읽은 내용이 나의 현실에서 벌어졌다. 컨텐츠 시장은 말 그대로 '극단의 왕국'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사건은 '긍정적 블랙스완'임에 틀림없다.

 

  나심탈레브의 <블랙스완>에서는 발생확률을 예측할 수 없지만 한번 발생하면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극단값을 '블랙스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메시지에 비추어 어제 나에게 다가온 긍정적 블랙스완을 해석해보자. 여기서 '컨텐츠 시장의 속성과 상위노출 시키는 방법'에 대한 Insight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철저히 실력이 아닌 행운과 우연 탓이다.

나심탈레브의 <블랙스완>에서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예측하지 말 것'이다. 내가 위에서 말한 글을 쓰면서 "이 글은 정말 대박을 칠거야!"라고 예측하며 글을 썼을까? 전혀 아니다. 나는 글을 쓰던 당시 술을 마시고 집에와서 "그래도 게시물을 업로딩한 지 오래 되었으니, 글을 한 편 쓰고 자야지."라는 생각에 약간의 의무감 때문에 탈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서 올려버렸다.

그런데 운이 좋았다. Daum 웹사이트에 내 글이 Main으로 실렸고, 브런치 앱에서는 오늘의 인기글로 선정되었던 것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는 긍정적 블랙스완이 올 것이라는 예측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행동전략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블랙스완이 언제 어떻게 올지는 몰랐지만 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심탈레브는 <블랙스완>에서 '긍정적 블랙스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집적거릴 것"을 요청한다. 신영준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질보다는 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양을 누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컨텐츠 시장에서 이 행동전략은 굉장히 유의미하다. 일단 글이 어느정도로 누적되어야 한다. 대단한 작품을 쓰 듯, 한 글자 한 문장 한 게시물에 심혈을 기울여 모든 것을 걸고 써서는 안된다. 어차피 예측이 안되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많은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마스터피스를 만들기 위해 고뇌하는 것보다 유효한 전략이다. 빠르게, 많이 업로드할 것.


  오늘날 인터넷 채널은 굉장히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컨텐츠를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노출되어야만 한다. 다시말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포스트', '퍼블리', '티스토리' 등 각 컨텐츠 유통채널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이 중 3개의 채널을 동시 운영중이다. 어디서 블랙스완이 올 지는 모른다. 최대한 집적거리고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하다보면 각 채널의 특수성이 보이기 시작하고 각 채널의 역할들이 설정된다. 예를들어 '블로그'로 네이버 검색자들을 Hooking하고 '브런치'로 잠재적 정보수요자들을 집중시키며,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기적 도달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아무튼 핵심은 여기 저기에 집적거리는 것이다.


 동전던지기 게임을 생각해보자. 동전을 던졌을 때, 앞 면이 나올지 뒷 면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나마 확률이라는 것이 있는 게임이지만 컨텐츠 시장은 예측이 안되는 복잡계이다. 리스크가 아닌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극단의 왕국인 것이다.) 앞 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에 대해 우리가 Control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이론을 만들고 예측하는 행위는 무의미하다. 그렇다면 Control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동전을 던지는 횟수이다.


그러므로 컨텐츠를 상위에 노출시키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기를 추천한다. 바로 나심탈레브의 <블랙스완>에 대한 내용이다.

1) 질보다는 양! : 꾸준히 빠르게 많이 게시할 것 (실력보다는 행운)
2) 최대한 집적거릴 것! : 컨텐츠 유통채널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각 채널의 역할을 상정할 것


PS. 내 컨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봐주시고, 구독해주시는 것에 언제나 감사를 표한다. 이 글은 내가 겨우 2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가지고, 진리를 깨친 듯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거나 자랑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블랙스완>의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여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할 것인가?'를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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