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세상 -책 68혁명 세계를 뒤흔든 상상력, 영화 디어헌터
#지금의 혼란은 미래의 무엇이 될 것인가
원래 그런 상태였는데 이제야 내가 알게 된 걸까,
아니면 내가 마침 관심 가지기 시작한 때 잠잠하던 난리가 난 걸까.
하나같이 자기가 맞다는 뉴스들에 지쳐 다시 뉴스를 끊었다.
매 초마다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무지로 인한 판단력 부족을 자각하며,
이 중에 과연 ‘사실’이 있기는 한 걸까 생각하게 된다.
목적이 있는 ‘남의 말’보다는 기록된 과거에서 ‘왜’를 찾아보자.
과거의 무엇이 지금의 현재를 만들었는지,
그렇다면 지금의 혼란은 미래의 무엇을 위한 과정인지.
‘68 혁명’이라 불리는 시대는 단순히 끔찍하기만 한 폭력과 전쟁의 시대는 아니었다.
당연하게도 모두가 한마음 같은 뜻은 아니지만,
흥미롭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전 세계적으로 전염된 듯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을 과거처럼, 지금도 못지않은 불안과 혼란은 여전하니
이 또한 지나 역사가 될 즈음엔 무엇으로 불리게 될까.
#다음 지원군은 AI인가
어느 개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처럼 보이는 사건도 한 사람의 이름만 남는 경우는 없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집단의 에너지가 폭발할 때 사건은 시작된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불안함 역시 그저 지나는 과정일지 역사의 전환점으로 남을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깃발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지만,
다음 세대의 혁명은 AI와 함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 혁명은 무엇을 위한, 무엇으로 향하는 혁명이 될까.
#기대와 희망의 가치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과정이 소모적이고 완전함이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어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가려는 인간의 힘은 결국 ‘희망’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 그것이 가능하다는 믿음과 희망.
곧 화성에도 인터넷이 깔릴 것 같은 기막힌 발전을 보면
인간의 기대와 희망에는 무한한 가치가 담겨있는 듯하다.
#보이고 들리는 것
보이는 정보에만 반응하지 않도록, 들리는 것에 선동되지 않도록.
내면의 본질을 읽어낼 수 있으려면 제대로 배워야 한다.
매 순간 바뀌는 뉴스에 흔들리게 되면 어느새 내 생각이 멈춰 있음을 느낀다.
68 혁명의 시대에도 정부와 기득권은 언론을 통해 시대의 현상들을 왜곡했다.
지금은 그보다 더 빠르고, 더 무방비 상태다.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믿지 말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생각하고 스스로 물어야 한다.
완벽한 정답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혼란 속에서 무엇이 우선인가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모순
“우리는 세상을 원한다. 바로 지금 원한다.”
인간은 정착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원한다.
더 나은 것을 바란다.
이상을 추구한다.
만족하지 않는다.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 있는 문장들.
중립이 아니라 모순적이다.
무엇이든 어떤 개념이든 공존할 수 있는 상태가 모순인가.
모순마저 모순처럼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며,
인간들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모순을 딛고 많은 것을 이루어낸 것을 보면
그 안에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함께 있는 듯하다.
#언어의 힘
언어로 지배하는 사람, 언어에 지배당하는 사람. 68 혁명을 읽으며, 카스파르 공연을 보지 않았음에도 머릿속에
'언어는 사고의 대립물'이라는 한트케의 생각이 담긴 극 장면이 그려졌다.
언어 앞에서 개인은 "복종하든지 뒈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내 생각이 내 생각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어,
이미 모든 인간이 언어에 길들여진 세상.
진정한 의미의 '개인'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혁명으로 존재를 증명하려는 행동들 이어져온 걸까.
뜻을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단어들의 재정의가 반드시 필요함을 느껴 재정의를 해보게 되는 요즘,
단어뿐 아니라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말들마저도
존재할 수 없는 개념들을 말로 붙잡아 묶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집단행동
어떤 신념이 만들어지면 시작은 매우 이상적일 수 있지만,
집단이 형성되면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시작의 의도는 순수했으나 집단이 되면서 왜곡되어
마치 폭력을 위한 혁명이었던 것처럼 변질되기도 한다.
혁명은 사회의 불안요소다.
개인에서 시작될 수도 있으나,
결국 집단행동이 되어 사회의 불안을 키우게 되면
결국 개인에게는 더 큰 공포와 고통이 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것은 없다
모든 창조의 전단계는 파괴라는 말을 피카소가 남겼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지금 세상에 있기 어려워 보인다.
인간들은 완성되어 가는 것에 순응하기보다
'더 나은 무엇'을 꿈꾸고 추구하며 나아가다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저 과거가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과연 결과는
많은 도전과 혁명들의 결과 또 다른 혁명이 일어난다.
지금 세상에 어느 것도 '결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모두 과정 속에 살고 과정 중에 방향이 바뀌는 것일 뿐
결과라는 것 또한 진행 중인 삶의 한 지점이거나 또 다른 시작점일 뿐이다.
혁명의 결과는 명확하게 구분되기 어렵고 변화는 늘 진행 중이다.
확실한 것을 원하는 인간은 발생한 과정에 대한 결과를 원하지만,
결국 어떤 혁명도 완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지금도 곧 역사가 되는 것처럼
#인간의 특성은 변하지 않는다
과거에 답은 없지만 과거의 시간 속에 사람들이 있다.
드론이 배달을 하고 로봇이 빨래를 접어줘도 인간은 신기할 만큼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똑같지 않을 뿐 반복되는 과거의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현재를 살며,
현재도 역시나 인간들이 만들어낸 크고 작은 혁명들을 목격하며
마주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이라도 보기 위해서는
발전도 좋지만 역사를 배우자.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상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빠르게 변하지만
그 변화를 이끄는 인간의 본질은 놀라울 만큼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기술과 세상의 발전보다 인간과 인간의 역사,
그리고 가장 소중한 인간인 나 자신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