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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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tory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빠르게 무엇을 파악해야 결정이라도 할 수 있을까.

절차는 다 무슨 소용인가.

그대로 따랐는데 작동하지 않으면 절차 따위 소용없음! 을 알 때는

이미 늦어도 너무 늦는 게 아닐까.

준비에 공들이지 말고, 시작하고 행동하라는 말이 와닿는다.


누가 공격했는지 모른다.

피해는 거의 자명하다.

그럼 무차별 대응을 할 것인가, 아니면 맞아줄 것인가.

한 나라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나라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생존이 걸린,

영화 속 상황은 연출이나 지구를 세 번쯤 날릴 핵무기가 이미 곳곳에 깔려있으니 제목은 현실인가..



#남의일

남일 보듯 한다는 말에는 매우 많은 감정과 사회적 정의와 윤리의 모호한 그 경계가 가득 들어있는 듯해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은 늘 불편하다.

나와 나 아님으로 나뉘는 세상.

나의 범주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 세상 일을 남일 보듯 하게 된다.

나의 범위에 들어와 실제가 되어 발등에 불 떨어지기 전까지.

그러면 이미 닥쳐 늦은 대처를 하거나 손도 못쓰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세상도 영화도 마찬가지인가.

그냥 보면 스치지만, 어느 장면에 공감하게 되는 순간

내 경험에서 비슷한 무언가를 꺼내오고, 그만큼 마음에 남는다.

결국 내 일·남의 일 따로일 수도 있고 모두 세상 일일 수도 있고

세상도 결국 공감하기 나름인가 보다.



#제 몫을 다하고 있는가

돈 값 못하는 건

요격 미사일만이 아니다.

거기 앉아 있는 님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수많은 시뮬레이션으로 다져졌다는 책략도 결국 글일 뿐,

실전은 실전이다.



#모르는 것의 두려움

누가 쐈는지도 모르고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총알로 총알을 맞춰보겠다며 잡은 지푸라기는 끊어지고

남은 건 항복하거나 멸망하거나..

훈련은 훈련일 뿐, 실전은 실전이다.

겪어보지 않은 것의 예방책은 아무것도 대비하지 못한다.

그래서 인류는 결국 확률 게임 속에 사는 건 아닐까.

버튼을 쥔 몇몇의 결정권자 중 단 한 인간만 이성의 끈을 놓아도

연쇄 폭발로 인류 멸종이 이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두 시간짜리 영화도, 40분 남짓한 시간을 세 번이나 들여다봐도

결국 정답 없음이 답인 듯.

그래서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만이 성공하는 세상인가 싶다.



#인간은 소우주다

답답하다.

웃기지도 않은 비극적인 상황들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웃을 수만은 없다.

그러다 문득,

영화 속 오합지졸들의 난장판이 내 머릿속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놓치면 안 될 무언가만 붙든 애,

중요한 걸 알면서도 눈앞의 문제만 쫓는 애,

이도 저도 귀찮다며 늘어진 애…

국가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결국 한 인간의 머릿속에서도 벌어진다.

규모만 다를 뿐.

그래서 내 인생 하나 설계하는 게 가끔은 멸종 폭탄 막기 만큼 어렵다 느껴질 때가 있는 걸까.

삼천포로 빠지기가 특기이긴 하나,

뜬금없이 인간을 왜 소우주라 하는지 이해될 일인지 역시 나도 나를 모르겠다.



#바꿀 수 없음

인간이 보는 역사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완료된 상태다.

볼 수는 있지만, 바꿀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자국들이 생겨난 순간의 사실을 정확히 알 방법도 없다.

이미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큰 기록들을 보며

당시의 사실과 숨겨진 본질을 찾아낼 방법이 있을까.

허구 같지 만은 않은 정치 관료들의 모습도 씁쓸하다.

지금 허우적대는 이 과정들은 역사에는 어떻게 기록될까.

멸종과 공멸이 끝이라면 남길 인간이 없어 다행일까.

아니면

아직 바꿀 기회가 있어 다행일까.



#단면

세상과 현상을 접할 수많은 면면들 중

내가 처한 단면만 먼저 보인다.

정작 중요한 면을 바로 옆에 두고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직 내가 그걸 마주할 때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어느 경지에 이르러 내려다보는 위치가 되기 전까지는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은 단면일 가능성이 크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판단하고 다 안다고 떠들면 안 되는 이유.



#글로 배운 것

최고 전략가를 옆에 두고, 핵이 곧 떨어진다는 소식을 실시간 보고받는

본인도 못하고 있는 선택을 아프리카에 있는 부인한테 묻는다..

그럴 거면 그냥 사랑한다고 할 것이지 라는 생각을 잠시.

어차피 선택지 중 선택할 수 있는 답은 없다는 걸 알았던 걸까.

어차피 선택지 중 정답은 없고,

그 많은 모의 훈련도 실전에서는 무의미할 수 있다는 걸.

겪어보지 않은 것의 예방책은 아무것도 대비하지 못한다.

그러니 글보다는 경험이 재산이다.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그 자리에 있는 게 나였다면,

나 역시 똑같이 어리바리 남편 찾고 있었을지도..

겪어보지 않아 나도 모른다.

언젠가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화가 나게 된 어느 날 참 이상한 인간이 다 있다.. 하다가 문득

정말 이상한 인간일까?

아니면 이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딘가에서는 나도 모르는 사이 이상한 인간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내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누구나 그럴 수 있고,

그 누구나가 나일 수 있고.

완벽할 수 없고,

최선도 최선이 아닐 수 있다.

결국 맞아가며 경험하는 것만이 내 경험치다.

그걸로 답 없는 세상을 가끔 이상한 인간이 되며 헤쳐나가는 것.

누구도 판단할 수 없고.

누구의 판단도 깊게 새길 필요 없다.

책임이라는 것은 알 수록 더 무겁고

나는 알수록 여전히 더 미숙하다.

그러니

나나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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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답은 없고, 확신에 집착할수록 삶이 어려워지고.

지나온 과정만, 스스로의 경함만이 자산이 되는 듯합니다.

오늘부터 더 나은 선택과 순간마다 최선의 결정을 하며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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