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 겁니까.

키워드로 보는 세상 - 영화 제로다크서티, 뮌헨

by Heestory
#인간 참 알 수 없다

정이란 단 1초도 없을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악인들도

똑같이 가족을 이루어 살고 부모를 그리워한다.

총 맞아도 안 죽을 것처럼 굴며 죄책감도 없이 타인을 쏴 죽이는 인간들도

제 팔에 스친 작은 상처에 아파 죽고 동료의 죽음에 슬퍼한다.

밥 먹고 볼일 보고 빨래하고 사는 건 다 똑같다는 게

당연한데 이상한 상황들..

비슷한 필요와 고통을 느끼며 비슷한 일상을 사는 인간들,

무엇의 차이로 어느 인간은 선을 추구하고

어느 인간의 속에는 파괴만 가득한가.



#완성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결국 ‘무엇인가’는 중요하다.

그렇지만 결국 ‘무엇이 될 것인가’는 다르다.

추구하는 것이 뚜렷할 필요는 있지만

완성된 모습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결국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를 기억하며,

그 과정들을 사는 것이 인생이라

결국 인간은 과정으로 시작해 과정을 남기는 건가.



#신의이름으로 행해지는 것들
#인간의 분노작전

한동안 고민했던

결국 다 같은 것을 말하는 듯한데

굳이 나누고 굳이 내 종교가 더 낫다고 말하는 듯한 이상함에

어디도 속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 종교.

결국 메시지는 신의 것이나 현재의 인간에게 전해지는 종교는

인간의 의도가 개입된 듯하다는 생각.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같은 신을 향해 기도한다면서 서로 미워하고

신을 믿고 따른다면서 할 짓 못할 짓 다 한다.

신의 이름을 꺼내든 일 들 중

신의 뜻이 있을까.



#편들지 않아도 편 가르기

어느 편에 서서 대변하지 않아도 중립이 어려운 이유는

중립에 서있는 사람이 아닌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중립을 바라보기 때문인 듯하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간들의 행태에 대해 왜 그래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을 영화화해 던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걸까.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전쟁을 왜 해야만 하는가 보다 무슨 이유로도 전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알리는 듯했던 것처럼

뮌헨에서도 인간들의 싸움에

이제 그만하면 어때?라는 메시지가 느껴진다.

신이라는 이름 뒤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집안싸움..

결국 너도 죽고 나도 죽을 수 있는 그런 악순환을 그만두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유대인이라고 알고 있는 스필버그가 영화에서는 어느 편인지, 사실 중립을 지킨 입장인건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그저 인간이고 방법은 달라도 알고 보면 같은 신을 말하는 듯한 사돈에 팔촌들이 서로 뜯기보다는

그저 서로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보자는 메시지 일까 하며.



제로다크.jpg
#어디로 갈 겁니까?

인생에 목표만 있다면 목표를 달성한 후 길을 일을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마치 나에게 묻는 듯 정신이 번쩍,

앞 내용을 다 잊게 만들었던 마지막 대사였다.

왜 그렇게 까지 쫒는지 알 수도 없이 몰입 하더니

목표물에 대한 임무가 완수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그간의 알 수 없음들이 폭발한 듯 보였다.


‘다음은..?’


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작은 목표들을 만들고 쫒게 된다.

작은 목표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쫒다 보면 어느새 이루기도 하고,

큰 목표들은 간혹 목적과 혼동되기도 한다.

시작에서는 계속 뒤돌아보며 얼마나 왔는가를 계산하게 되지만

어느 정도 달리다 열정에 불이 붙으면 어느 순간 이미 이루어져 있는 목표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다음은?’이라는 수식이 필요하다면 그건 목표다.


나는 아직 인생의 목적을 찾고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가져본 적은 없지만,

어렴풋하던 목표들은 살다 보니 어느새 이루어져 있었다.

어렴풋이 가졌던 목표가 있던 그때 보다 분명 내 삶은 나아졌다 볼 수 있으나

숨 막히게 하던 것들도 불편하게 하던 것들도 하나 둘 어느새 개의 치 않게 되니

그 자리를 공허함이 채우는 듯할 때도 있다.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 될까.

무엇으로 완성되어 갈까.

끝나지 않는 것이 더 괴로운 듯 하지만

인간으로서도 분명 끝은 존재하니,

괴로워도 ‘진행 중..’인 상태가 더 감사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어디로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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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의 달성이 공허함이지 않으려면

어떤 목표를 가질지, 어떻게 이루어 갈지, 어디로 이어질지 늘 생각할 것.


내 인생의 완성이란 걸 나는 볼 수 없겠지만,

추구하는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의 흔적들이 나의 길일 테니

완성도 완벽도 아닌 과정들에 그저 최선의 선택을 해나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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