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생명력으로 하늘과 맞짱 뜨고 있는 민들레가 어울리는 기간이다. 끝까지 빛을 잃으면 안 된다. 세상을 향해 자유롭게 날아오를 너희들의 때가 곧 온다.
4월 말, 나의 영어 교실의 중학생 아이들이 중간고사를 본다. 시험기간, 루틴은 개별적이다. 중학생 첫 시험 준비 기본 기간은 수준에 따라 3-4주다. 시험기간 동안의 결석일 만큼만 평일에 보강하고 주말 보강은 없다.
첫 시험 결과에 따라 다음 시험 준비 상황을 스스로 정한다. 다음 시험부터 시작하는 질문 두 개는 항상 같다.
목표 점수가 몇 점인가?
100점, 90점, 80점, 70점 다양하다.
시험공부는 몇 주간 하고 싶나?
4주, 3.5주, 3주, 2주, 1주 다양하다.
개별 아이에 맞게 시험 자료를 준비해 준다.
100점 목표 2주간
90점 목표 1주간
80점 목표 4주간
70점 목표 3주간
스스로 세운 목표이므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목표 점수에 도달한다. 목표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시험에서 아이는 스스로 점수와 기간을 조정하게 된다. 꼭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철칙 하나: 시험 후 점수를 물어보지 않는다. 점수에 연연해도 부질없는 시간이기에 부모님들께 톡 날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가장 시험을 잘 보고 싶었을 아이들입니다. 어떤 점수가 나오든, 최선을 다했으니 수고했다 다독여주세요.'
철칙 둘: 시험 끝나는 날은 쉬도록 한다. 가끔, 시험 끝나는 날도 와서 공부하겠다는 아이들이 있다. 스스로 정한 것이니 그러라 한다.
시험 후 수업 시작일: 시험에서 틀린 것들을 스스로 분석하여 노트한다.
초등학교 4학년에 내게 와서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된 아이의 문법 마인드맵의 한 부분이다. 여덟 개의 원을 각 문법마다 체계화하여 정리하고 자신만의 문장으로 만들어 내게 피드백을 받는다.
영어 발표, 영어 라이팅 수행평가도 혼자 스스로 준비하고 있고,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독특함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손등이든 팔목이든 팔뚝이든 항상 신기한 낙서가 없는 날이 없다. 나는 그 낙서에 덧그림을 그려준다. 둘이 킥킥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