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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Jul 18. 2024

순. 식. 간. 의 새

영겁

순!

이느낌뭐야신발힐의각도가이게아니잖아흔들흔들위험한데어떻게어서빨리균형을잡아야지이렇게한발더딛다가는네몸이어찌될지생각해봤어그냥공중으로붕떠서는저계단아래로곤두박질칠지도모른단말이야어서신발각도를무릎이랑맟춰서똑바로해


식!

근데이거뭐야나무계단에물이왜이렇게들이친거야세상에지붕이다가린건아니잖아반은비에젖은이진한갈색의나무계단위물웅덩이라니말도안돼지금내발목이안쪽으로꺾이고있는거맞지이러다간옆으로미끄러져넘어질텐데뭐라도있으면어서잡고서야해


간!

으아아악몸의각도가점점기울어지고있어나지금오른쪽으로미끄러지고있는거맞네지나가는사람이있으면도와줄텐데아무도없네아니야누가있더라도같이넘어질까봐피하게될거야정말그럴까나는넘어지는사람은무조건잡아줄것같은데그게아니라는거네



어떤 순간적인 사고의 사이사이를 채우는 영겁의 시간이 항상 있는 줄 알았다.


현. 실. 은!


미끌!

철푸덕!

꽈당!

눈앞이!

노랑!

하늘이!

회색!


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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