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연애를 끝으로 우리는 결혼을 했고 결혼 전 계획 했던 데로 본식이 끝난 후 당일 신혼여행을 갔다. 동유럽, 서유럽.. 신혼 여행지로 손꼽히는 나라를 가고 싶었지만, 지출을 줄이고 가까운 동남아시아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그중 우리 둘 다 가보지 않았던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지를 정했다. 일요일부터 토요일, 5박 6일의 짧은 나의 신혼여행은 이직, 이사, 결혼, 대학원 준비에 지쳐있던 나에게 그 어떤 것보다 행복했고 하루하루가 너무나 재밌었고 여행 내내 힐링이었다. 너무나 좋았던 우리의 신혼 여행기를 다시 돌아보며, 여행 기록을 남겨 본다. 우리는 3일은 냐짱, 4일은 다낭을 가기로 했다. 냐짱은 휴양하러 가는 목적이 많아 리조트로 숙박을 하는데 이번엔 호텔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고 다음에 올 때는 무조건 리조트에서 힐링하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결혼식 직 후 미리 준비해둔 캐리어를 끌고 공항리무진 버스를 탔다. 우리 포함 총 3명이 탄 공항버스가 왜 이리 힐링이고 설레고 좋았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당일 강행군의 피곤함도 잊힐 만큼 너무 좋았다. 그렇게 달려 우리는 인천 공항에 도착했고 예약해둔 비행기표를 발권했는데저가 항공을 선택해서 그런지 자리가 랜덤 배정이었고 떨어져서 가야 했다. 아무리 그래도 5시간인데 이렇게 힘들게 가면 안 되겠구나 하고 다음에는 조금 더 비용이 들어도 편한 좌석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나의 비행기표
그렇게 5시간 후, 우리는 새벽 1시 즈음에 그렇게베트남 나트랑에 도착했다. 밤 비행기에 새벽에 도착이라 둘 다 정신은 나가있었지만 그래도 아예 다른 나라에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나트랑 공항
생각 보다 베트남 날씨가 덥지 않았고 체감은 우리나라 초여름 정도였다. 그렇게 우리는 0.5박 하는 숙소로 향했고 샤워를 하고 드디어 잠을 청했다. 거의 새벽 3-4시에 잔 것 같다. 그렇게 꿀잠을 자고 일어나 드디어 베트남이라는 곳을 돌아봤다.
베트남에서 처음 먹은 밥, 그리고 코코넛 음료
베트남 음식이 신기한 게 김치랑 오이가 항상 곁들인 반찬에 나왔다. 한국 사람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쌀은 우리나라 쌀이랑 다르기에 약간 덜 익은, 날아가는 밥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은 별 다섯 개 중 3개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유명한 코코넛 음료는 달고 맛있었다. 코코넛 들어간 커피만 여행 내내 먹은 듯하다. 지금 봐도 설레는 곳이다. 그렇게 우리는 간단하게 베트남 정식 같은 아점을 먹고 환전하러 고고씽!
베트남 돈, 동이라고 센다
잔돈까지 전부 지폐로 된 베트남 돈, 동은 참 신기했다. 둘째 날 까지는 헷갈렸는데 그 후에는 바로바로 계산을 할 수 있다. 환전까지 마친 우리는 이제 나트랑으로 출발을 했고 드디어, 우리의 진짜 첫째 날은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