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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 Feb 22. 2024

(구) 연애 5년차, (현) 연상연하 부부

베트남 신혼 여행기 냐짱 (Part.1)

숙소에서 본 냐짱

기간 : 2023.11.13 월요일~2023.11.15 수요일

여행지 : 나트랑


드디어, 신혼여행 첫 째날 스타트! 일단, 냐짱 숙소인 모벤픽으로 향했고 짐을 풀고 다음 계획지로 가기 전 우리는 환전한 금액 중 하루에 20만 원씩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결혼식 한 달 전, 할인된 가격으로 2박 3일의 숙소를 정했다. 모벤픽은 냐짱 여행에서 좋다고 추천을 많이 한 곳이었고 너무도 리조트를 하고 싶었지만 경비를 아껴서 호텔로 숙소를 정했다. 다음에 놀러 갈 때는 풀빌라로 꼭 예약해서 놀러 가야지.

모벤픽 예약


환전은 총 2,000,000원을 했고 하루에 20만 원씩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처음에는 베트남 환율 검색해 가며 매일 확인했다.


베트남 VND = 3,683,241.25

대한민국 KRW = 200,000




첫 코스는 담시장, 그런데 건물이 현대식이 아니라 조금 을씨년스러웠지만 베트남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근처 식당인 'Quan Nem 52'으로 갔고 많이 시킨다는 넴느엉을 주문했는데 내 입맛에는 안 맞아서 콜라만 마셨다. 베트남 현지식에 대한 내 로망이 있었는데 약간은 실망했지만 그 근처에서 쌀국수를 먹어서 괜찮았다. 그리고 베트남 콜라는 우리나라 일반 콜라보다 용량이 많은 330ml였고 24년도가 용띠 해라 그런지 캔이 모두 용이 있어서 특이했다.


베트남 캔콜라


점심 겸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냐짱에서 유명하다는 'Onis Sap'를 찾아 예약했고 시간에 맞춰 스파를 받으러 고고씽 했다. 일단 짝꿍이 가 미리 알아본 곳으로 검색 후 예약을 했고 처음에는 구글 메시지로 하다가 카카오로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친구 추가하고 편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담시장을 구경하고 근처에서 쌀국수 먹고 우리가 예약했던 곳으로 그랩택시 타고 드디어 도착. 베트남 마사지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시설도 깨끗하고 깔끔해서 더 좋았다. (매일매일 받고 싶다.)

Onsi Spa

다른 것들도 너무 좋았지만, 베트남 여행에서 베스트 3으로 좋았던 건 1일 1 스파를 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리고 우리의 여행지 중에 처음으로 예약하고 받았던 곳이라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고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아마 다른 날에 한번 더 간 걸로 기억한다. 스파샵에 도착하면 웰컴 드링크를 주며 예약자 이름과 어떤 마사지를 할 건지 한번 더 체크를 한다. 웰컴 드링크를 마시고 족욕을 시작으로 우리는 1시간 30분 전신 마사지 코스를 받으러 향했다. 우리나라의 절반 가격이니 한국인이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 옵션 체크란에 한국말로 쓰여있는 것도 매우 많았다. 그리고 마사지분이 압력이 좋아 강도가 세서 나는 잠을 잘 순 없었는데 짝꿍은 쿨쿨 잘 잤다. 아마도 남자들이 받기 좋은 강도 일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1시간 반 코스를 마치고 아주 개운한 상태로 숙소로 돌아왔고 아주 긴 하루를 끝내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저녁 풍경



우리 숙소는 리조트였기 때문에 조식 먹는 레스토랑까지 걸어갈 수 도 있고 놀이동산에서 타는 귀여운 미니카를 불러서 타고 다녀도 되었다. 베트남에서의 하루하루는 정말 힐링이었다. 눈 떴을 때 아름 다운 풍경이 나를 맞이하는 것도 햇살이 우리 창에 들어오는 것도 하나도 뺄 것 없이 다 나의 눈에 담고 사진에 담았다. 아마도 결혼을 준비하면서 준비했던 많은 것들에 힘에 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 때문에 더 행복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두 번째 해외여행이라 더 뜻깊어서 그런 걸 수도.

날씨도 좋겠다 우리는 걸어서 조식을 먹으러 갔고 베트남이라 역시 쌀국수가 조식으로 나왔다. 쌀국수도 맛있었고 다른 음식들도 나쁘지 않았다. 레스토랑에 이 날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천천히 먹을 수 있었고 보니까 냐짱은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짝꿍은 이곳에서 마신 커피가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했다. 커피가 진하고 약간 달콤한 맛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아침 숙소 그리고 조식

그렇게 우리는 조식을 먹은 후 오늘 하루치의 베트남 동을 들고 시내로 나왔다. 여행을 하고 보니까 냐짱은 정말 쉴 목적, 그리고 리조트 풀빌라에서 하루 종일 힐링 하는 목적으로 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왜냐면 냐짱 하고 시내가 거리가 있어서 택시비가 만원-만오천 원, 왕복으로 하면 3만 원 정도를 썼다. 그랩을 이용해 택시를 타고 다녔긴 했지만 베트남 물가를 생각한다면 택시비가 아주 비싼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가는 곳도 잘 정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해야 한다.


다음 목적지로 짝꿍은 이발관을 가보고 싶다며 예약을 했고 나는 근처 스파를 예약했다. 그렇게 그랩택시 타고 시내로 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끝나고 서로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짝꿍은 우산을 사서 이발관으로 나는 'Orchid spa'에서 전신 마사지 1시간 반 코스를 선택했고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았다. 이 마사지 샵도 아기자기하고 규모가 작았지만 좋았다. 마사지하시는 분도 꼼꼼하게 해 주셨고 마지막은 나를 잡고 마사지분이 밑으로 들어가서 내가 위를 향하게 되는 자세가 있는데 갑자기 그게 너무 웃겨서 웃음 참느냐고 죽는 줄 알았다. 뭔지 모르게 그냥 그 포즈가 너무 웃겼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그냥 웃겼던 거 같다.



2번째 마사지 샵

그렇게 서로 각자 즐기고 나오니 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멈췄고 베트남 와서 첨으로 햇빛이 쨍쨍 났다. 우리는 An cafe에서 만난 후 서로 어땠는지 이야기를 했는데, 짝꿍이 갔던 이발관은 얼굴 뾰루지부터 귀지 청소 그리고 샴푸도 해주고 간단한 마사지도 해주는 곳이라고 했다. 짝꿍 얼굴이 뽀송뽀송 해져서 엄청 맘에 든다고 또 가고 싶다고 하길래 나도 궁금해지긴 했었다. 그래서 다음 여행지인 다낭에 가서 우리는 같이 이발관에 갔었다. (자세한 건 다낭에서) 귀가 너무 시원하다며 얼마나 만족을 하던지.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가 배가 고파서 근처 반미를 파는 곳이 있길래 거기로 정하고 들어갔다. 그렇게도 먹고 싶었던 반미를 드디어 먹어봤다. 베트남 음식은 너무 맛있고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고수 빼고)

그렇지만 짝꿍은 먹을 수 있는 게 많아 없어서 아쉬워했지만 베트남에서 피자도 먹고 햄버거, 스파게티도 먹었다. (하하)


안 카페와 반미 먹은 곳


안 카페에서는 코코넛 음료를 시켜서 먹었는데 왜 이렇게 코코넛 음료가 맛있는 거지. 여행 내내 나는 코코넛 들어간 음료만 먹었다. (사진을 보니까 또 가고 싶어 진다.)


우왕 드디어 반미

베트남 현지 음식을 다 먹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주문할 때부터 신났다. 얼마나 맛나던지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고 음료랑 같이 사면 더 할인이 돼서 세트로 주문했는데 음료는 좀 달았다. 그래도 같이 먹으니 맛있어서 좋았다. 비가 그쳐서 우리는 냐짱 시내를 걸어서 롯데마트 들러서 간단하게 짝꿍이 먹고 싶은 거 먹고 L.STORE도 잠깐 들러 구경도 했다. 조금 일찍 숙소로 복귀해서 좀 쉬다가 마지막 밤이 아쉬워 우리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배고 고픈 찰나였고. (희희)



모벤픽 호텔 레스토랑 트로피카나

숙소에서 좀 떨어져 있는 2번째 레스토랑인 트로피카나를 호텔 미니카를 타고 우리는 냐짱에서 마지막 저녁을 분위기 있게 보내기로 했다. 호텔 안에서 파는 음식이다 보니 가격은 우리나라 일반 음식점 가격이랑 비슷했다. 하지만, 호텔이란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저렴했다. 짝꿍은 베트남 음식이 안 맞아서 잘 못 먹었어서 스파게티를 선택했고 나는 역시나 현지음식, 미고랭을 택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코코넛 음료! 포함해서 우리의 냐짱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트로피카나 레스토랑에서


그리고 밖에 나오면 사진 찍을 수 있게 스폿이 있었다. 모벤픽 저 뒤로는 바다다. 사진을 남기고 아쉬운 데로 밤바다 조금 구경하고 내일은 현지 국내선을 타고 다낭으로 가는 날이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고 티켓, 여권, 주민등록증 (혹시나 몰라서)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숙소로 복귀하고 짐을 정리했다.

베트남에서 국내선을 타고 베트남의 다른 도시로 가다니. 이 경험 또한 너무 설레고 신기하고 약간의 긴장도 되었다. 1시간 정도 타고 가면 다낭으로 갈 수 있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거의 9-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국내선을 선택했고 3박 4일의 다낭 여행을 기대하며 일찍 잠을 청했다.


아쉬운데로 사진 찰칵


다음에는 리조트로 꼭 오는 걸 다짐하며, 짧고 아쉬웠던 냐짱 여행 끝으로 이제 메인 여행지인 다낭으로 출발!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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