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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잎

by 메추리

은행 잎

은행 잎이 떨어진다
벌써

병들었을까
아님
성숙했던걸까

줏어 들어보니
노랗다

가을이구나

홀로
아파트 벤치에서
잡념에 쌓여
멍하니 있었는데

어느 새
시간은 가고
계절도 바뀌는 구나

그렇게
한참을 더 있다

더 있다
자리를 뜬다

2018.09.14 0:55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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