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 주식종목 선정하기

by 메추리

장기 투자 주식종목 선정하기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하면 결심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바로 증권사로 달려가서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그 종목을 증여하던지, 없다면 현금으로 증여하고 주식 종목을 찾아야 한다.


내가 장기 투자하는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자녀의 주식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누구나 아는 주식에 투자한다


진정한 고수는 누구나 아는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번다. 내가 존경하는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우리가 모르는 주식에 투자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가뜩이나 우리는 자녀 명의로 증여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최소한 10년 혹은 20년 후를 내다보며 종목을 고르는 장기투자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흐름은 거의 10년 주기로 업다운을 반복한다.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같은 큰 경제충격은 미래에는 좀 더 잦아질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다 예측하고 투자하는 이는 인간계에는 없다. 모두가 미래를 모르고 투자하는 게 맞다. 그렇기에 내가 누구나 아는 주식, 그중에서도 초우량 종목만 고르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의 주가와 최근 10년간 코스피 지수 추이를 보자. 2010년 5월 1700을 하회하던 코스피 지수는 10년이 지난 2020년 5월 1900선으로 10년간 12%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2010년 8월 10년 최저가인 13,440원을 찍은 후 2020년 5월 현재 257% 상승한 48,000원을 상회하고 있다. 네이버도 2010년 8월 52,892원을 딛고 2020년 5월 현재 297% 상승한 210,000원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래는 2010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네이버를 한 표에 담아 비교 분석한 표이다. 10년이라는 장기간을 조회하다 보니 종가를 일봉보다는 월봉 기준으로 했다는 것을 감안 바란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11%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220%, 네이버는 248%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아는 삼성전자, 네이버가 시장 수익률을 20배 가까이 초과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내가 자신 있게 누구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고 떠드는 거다.



그럼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겠다. 나도 누구나 아는 종목인 포스코와 현대자동차에 10년 전 투자했다고. 그런데 오히려 몇십 프로 손해 봤다고. 맞다. 어쩌겠는가? 선택은 책임을 수반한다. 삼성전자도 같은 제조업이지만 그 기간 동안 엄청 상승했다. 안목, 그게 손해 본 자와 돈 번 자의 큰 차이점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성에 주목해라


누구나 아는 시가총액 높은 기업들은 많다. 그러면 그중에서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 그냥 모르면 시총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사면 된다. ㅎㅎ


너무 무성의한 답변이라고? 미안하다. 좀 더 성의 있게 답변하겠다. 시가총액 몇조 원 이상이라는 기준을 먼저 세운다. 나 같은 경우는 10조 원으로 비교적 높게 세운 것 같다. 이게 1조든 5조든 상관없다. 나름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거든.


시가총액 기준을 세웠다면 그 회사들 중 국내든 세계시장이든 1위 회사를 다시 추려낸다. 그런 후 그 회사의 매출구조를 뜯어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통신장비 등 매출 구성이 다양하다.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반도체가 메꾼다. 그리고, 전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경쟁력, 제품 경쟁력이 있다. 그러니 이런 코로나19 위기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어떤가? 검색, 커머스, 파이낸셜, 콘텐츠 등으로 매출 구성이 다양하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던 시점에 무리 없이 잘 넘어갔다. 그리고, 코로나 와중에도 선방하고 있는 거다. 이건 모바일에서 시작한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메신저에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거기에 경영진, 현금 보유 규모, 미래 먹거리 등등도 봐야 된다. 그렇지만 많이 보면 볼수록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땐 가장 중요한 요소 몇 가지만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머지는 직감/직관(Intuition)의 영역이다. 직감이 없다면 꾸준히 뉴스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해서 직감을 키워야 한다.


자녀가 알고 관심가질 만한 회사에 투자한다


나는 자녀의 경제적 자립과 금융교육 목적으로 자녀 명의로 증여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수익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금융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자녀가 아는 혹은 관심 가질만한 회사에 투자하려고 노력한다.


네이버, 삼성전자도 그런 이유에서 선택했다. 애들이 사용하고 자주 보던 서비스나 상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보니 애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삼성폰을 쓰고 삼성 TV를 보고,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쇼핑을 즐기는 등 그런 행동을 애들이 할 때마다 난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설명해준다


거기에 주주가 뭔지, 주식이 뭔지, 배당이 뭔지 은근슬쩍 알려주면 된다. 그러면 애들도 이런 용어들에 익숙해지고 경제개념이 자리 잡게 된다. 이게 바로 나의 의도이다.


첫째가 올해 중학생이 되었다. 이제 서서히 딸에게 ‘너가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면 ‘너가 사고 싶은 종목이 뭔지’ 물어볼 것이다. 물론 딸이 원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 종목을 사줄 것이다. 고등학생부터는 스스로 종목 관리하는 법도 알아야 하니깐. 또한 10대들이 많이 쓰는 제품, 서비스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니깐.


설령 자녀가 선택을 잘못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상관없다. 투자 실패는 빠를수록 좋다. 인생 쓴맛도 빨리 봐야지. 그것을 통해 배워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



집에서 소파 기대서 쓰다 보니 허리가 아프다. 몇 가지 투자원칙이 더 있는데 그건 다음 편에서 써야겠다. 모르지 반응 나쁘면 안 쓸지도. ㅎㅎ


2020.05.11. 오후 10:48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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