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짬뽕을 먹으며

by 메추리




나뭇잎도 다 떨어진 길가에
비가 온다
우산 쓰기 애매할 정도로
내린다

뭔가 바쁜 것들을 끝내고
돌아보니 이미 밤
우산쓰고 홀로 짬뽕 먹으러 가는 길에
비는 내린다

이렇게 가을은 가겠지
애들은 또 술을 푸겠지
차는 더 막힐거고
길은 지저분해지겠지

겨울을 코 앞에두고
이렇게 비는 소리없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