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에서

by 메추리

이대에서


가을은 항상 그렇듯
노란 발자욱만 짧게 남기고
무심히 가버린다

스쳐가는 바람처럼
그렇게 날려가는
그런

그런데 여기오면
이상하리 느껴지는 푸근함은
세월이 주는 무게감인가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인가
아님 마지막이라는 아련함 때문인가

그렇게 가을은 간다

2015. 11. 06. 이희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