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추리 Aug 17. 2022

박제

박제


나무에 말라 붙어

껍데기만 남은

매미


그래도

알맹이는 한 여름

신나게 울었겠구나


이젠 여름 색도 옅어지고

박제로 남은

그놈은

석회로 굳어가는 어깨와

삐그덕 거리는 관절로

굳어져 가는

내 몸을

보는 것 같구나


서서히

박제가 되어가는


2022.08.17. 오전 9:16에 쓰다

작가의 이전글 백수의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