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쓴 만큼 행복이 커지는 것도 아니고, 돈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내일도 커피를 마신다고 더 행복해질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아끼기 위해 커피를 끊었다가 1주일에 한 번 보상으로 한 잔의 커피를 허락한다면
그때는 커피 한 잔의 행복을 진하게 느낄 것이다.
즐거운 재테크를 위해서는 이렇게 아끼는 것이다.
아끼면서 때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도 필요하다.
그것이 사람 사는 맛이 아니겠는가?
자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자녀에게 갖고 싶은 것을 매번 사주지 않으면 자녀가 실망하고 어깨도 처질 것이다.
그러다 한 번쯤 자녀가 필요한 것을 사준다면 그때 자녀의 기쁨은 배가 되지 않을까?
우리 집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천 원이 큰돈인 줄 알고 자랐다.
그렇게 키웠다. 그때 우리 아이들은 천 원을 주면 정말 감사하고 기뻐했다.
자녀의 좋은 추억에는 여행처럼 목돈이 드는 이벤트들도 있겠지만,
함께 군것질하기, 고궁 박물관 구경하기처럼 작은 돈이 드는 즐거운 이벤트들도 많다.
또한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 가고 산책, 운동을 함께 하거나 드라마를 보며 자녀와 함께 수다를 떠는 등
돈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부모와 함께 한 좋은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일들도 많다.
단지 조금의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재테크를 위해 아끼고 모아야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들을 온전히 희생해서는 안 된다.
절약으로 잃는 부분을 다른 것으로 채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습관 속에 미래가 있다.
돈을 위해 삶의 소중한 것들을 희생해서는 안되지만, 불필요한 씀씀이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즐거운 재테크는 맘껏 쓰라는 의미가 아니다.
무조건적 절약이 자칫 오늘을 잃게 만든다면 절제되지 않은 소비는 내일을 잃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절약과 소비 사이에서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고,
절약과 삶의 여유를 조화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똑같은 종잣돈을 마련하는 데 있어
월급이 적어도 수월하게 모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월급이 많아도 힘겹게 모으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소비 습관과 씀씀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웬만한 거리는 운동삼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과 습관적으로 택시를 타는 사람,
사무실 공짜 커피를 이용하는 사람과 매일 커피숍을 들러는 사람,
옷 한 벌 사면 몇 년을 입는 사람과 매년 철 마다 새 옷을 사는 사람,
5년째 같은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과 항상 최신 폰으로 교체하는 사람 등등
크게 낭비하지 않아도 이런 작은 씀씀이들이 모여 큰 차이가 만들어진다.
부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돈이 새는 것'이다.
그릇된 소비습관이 형성되면 그야말로 밑 빠진 독이 되어
아무리 물을 부어도 독이 차지 않고 결국에는 바닥나 버린다.
절약하는 습관은 몸에 배는데 꽤 많은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반면
나쁜 소비습관은 쉽게 익숙해지고 금방 습관화된다.
더구나 소비습관은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커지면 다시 줄이기 쉽지 않다.
자신의 소비습관을 보면 스스로의 미래를 알 수 있다.
불필요한 소비 욕구를 얼마나 잘 절제할 수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재테크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한 순간, 한 순간의 선택이 쌓여서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끼는 것은 처음에는 불편하고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적응하고 나면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것이 또한 소비습관이다.
아끼는 것은 의지로 시작해서 습관으로 굳어져야 한다.
매달 소비 한도를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만 지출하면 된다.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만 쓰라.
특히, 미래에 쓸 돈을 당겨 쓰는 행위 - 신용카드 장기할부구입/리볼빙, 자동차 할부금융 구입, 마이너스 통장 등 - 는 절대 피해야 한다.
쓸 돈이 없으면 쓰지 않아야 하고
목돈이 필요한 소비는 모은 후 써야 한다.
폼生폼死, 이젠 잊자.
20대는 '폼'을 중요시하고 30대 이후에는 '체면'을 중요시한다.
사실 나도 20대 중반에 취업해서 결혼하고 30대 초반까지 백화점에서만 쇼핑했다. 쥐뿔도 없으면서...
어느 날 정신 차린(?) 후에는 백화점에서 새 양복을 사본 적이 없다. 항상 할인매장에서 1~2년 된 이월상품을 40~80% 할인된 가격에만 산다. 헬스클럽도 안 간다. 집에서 홈트레이닝하고 등산한다. 웬만한 거리(5천보 이내)는 운동삼아 걸어 다닌다. 스마트폰도 5년째 쓰고 있다. 사는 데 전혀 불편 없고 남들 신경도 안 쓴다.
폼이나 체면 때문에 과시형 소비,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마시라.
가진 것 하나 없어도 기죽지 않고 살아가는 비결은 젊음과 자신감이지 폼이나 허세가 아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언젠가는 성공할 자신을 믿어야 한다.
지금 당장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시간이 내게 있음을 믿는 것이다.
그렇기에 남들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길 주저할 이유도 없다.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꿋꿋이 가는 의지가 필요하다.
치기와 겉 멋은 모두 버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하나씩 준비하고 이루어가는 것이다.
단, ‘언젠가는…’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살지 말고,
그 기대를 목표로 만들고 생활 속에 이루어가는 노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지금 허세로 폼 잡기보다 10년 후에 진정 당당할 수 있는 나를 만드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길이다.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저축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할까? 적게 쓰는 것이 중요할까?
(의사, 변호사 같은 고소득 전문직이나 사업가들 말고 일반적인 직장인들 간의 비교이다. 이 글은 직장인 사회초년생과 재테크 초보를 위한 글이다)
월 400만원의 급여를 받고 20%(80만원)저축하는 사람과 월 300만원 받으며 40%(120만원) 저축하는 사람 중 누가 먼저 종잣돈을 마련할지는 너무나 자명하지 않은가.
월 400만원 버는 사람이 40% 저축하면 더 빨리 성공하지 않느냐고?
그게 말만 쉽다.
그렇게만 한다면 당연히 더 빠르겠지만, 씀씀이 줄이고 소비습관 고치는 것 그리 쉽지 않다.
낭비라고 생각하면서 소비하는 사람 별로 없다.
다 써야 할 때 쓴다고 생각하며 낭비하는 것이다. 그게 습관이다.
월급 더 많은 직장에 취직했다고 나중에 더 잘 사는 것 아니다.
월급 적어도 더 잘 사는 친구들, 월급 더 많아도 돈에 쪼들리는 친구들
살아가면서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많이 벌면서 적게 쓴다면 최상이다.
하지만 많이 버는 것(수익이 아닌 수입을 의미)과 적게 쓰는 것,
둘 중 재테크에 더 중요한 것을 고르라면 '적게 쓰는 것'이다.
재테크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버는 만큼 써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 소득이 많다고 나중에 더 잘 살 것으로 자만하지도 말고, 소득이 적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
각자의 미래는 소득 수준 보다 오히려 소비습관에 달려 있다.
재산을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부자 삼대(三代) 가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그 자녀, 손주들의 소비습관이 밑 빠진 독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돈 쓰는 것에 인색하고 소비지출을 유난스럽게 경계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