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5일
청약했던 공모주가 상장하는 날이다. 지난 저녁에 내일 아침 9시, **증권이라고 멘트 했다. 저 사람도 나도 정신없어 잊을 수 있으니까 일정표에도 입력했다. 그러고도 정작 아침 되어선 잊고 있다가 9시 2분이 되어서 급하게 접속했다. 작고 소중한 두 주, 단 두 주가 있다. 아침에 봤을 땐 주당 12,000원 정도의 소득이 생겼다. 남편도 두 주를 받았으니 총 네 주. 12,000원씩 4개면 48,000원이다. 이게 어디야!
혼자 받았다면 두 주였을 텐데 둘이어서 네 주 받았다. 한 푼이라도 생기는 건 반갑지만 없다고 표가 나는 금액이 아니니 공모주 청약은 귀찮음과 번거로움이 따른다. 바쁜 일과 중에 '청약 가능하냐?'라고 물었을 때 그래도 남편이 흔쾌히 가능하다고 해준다. 자신의 증권 계좌를 보내주고, 내가 입금하고, 자기 몫의 공모주 신청을 한다. 그리고 상장 당일에는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가급적 좋은 시세로 보내려고 애쓴다. 그러고 나서 이틀 뒤에는 비용을 다시 생활비 통장으로 보내준다. 신경 쓰는데 드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여기에 청약수수료나 파킹 통장에 있었더라면 붙었을 이자 등을 더하면 공모주로 들어오는 수입은 정말 미미할 때도 있다. 그래서 공모주를 할 때는 항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는 정신 승리가 따라붙는 것 같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짜로 받을 데 없이 나고 자라 살아간다. 부부는 경제 공동체라고 생각하기에 비록 당장의 이득은 미미하지만 작은 노력이라도 함께 해주는 것이 고맙다.
결과적으로는 남편은 늦게 매도 들어갔고, 두 주를 보내면서 16,000원의 수익을 냈다. 그래도 뭐든 했으니까. 혼자였다면 더 적었을 수익이라 생각하면 그래도 그가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