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칭찬

by jeokdang

(캐나다 학교 생활 초반에 나눈 이야기)

"엄마,캐나다 애들한테 좀 리스펙이야

발표수업하는데 먼저 손 드는거 여기와서 처음 봤어

"먼저 해볼사람.?" 하면

매송중(지유가 다니던 중학교)은 절대 안들거든


좀 슬픈건 한국에서 찐친이면

"개못생김","쟤 멍미?", "뭐냐 너?

뭘 아무리 잘해도

서로에게 디스하는 포지션이 만들어져 버리면

서로에게 칭찬하는걸 꺼려하게 되


"여기서는 칭찬이 거리낌없어."

"어버버한 나한테도, .

"너 영어 잘해 ,넌 달리기를 잘하잖아."

그런 칭찬 문화가 발달 되 있어."


대부분 한국 학생들은

선생님의 칭찬을 굉장히 불명예스러워거든?

선생님들 칭찬은

눈치없이, 꼰대같이, 개뜬금없이..

이 타이밍에 이런다고 ??

갑자기, 진지하게, 어색하게 해

그게 정말 기묘해


"얘들아~~ 우리 민지 오늘 수업 너무 잘 듣지 않아?

선생님 오늘 완전 감동 먹었잖아"

"평소에도 이렇게 좀 하자아아~~~~."

원래는 안 그랬다는듯이,

꼭 한마디씩 잘못된점을 얘기해.

마치 오늘만 잘했다는듯이."


칭찬을 해도 꼭 "진작 그럴것이지."

하는 애매한 뉘앙스가 있어

모두가 되려 단점을 알게끔,

희안하게 꼽 주듯이 하는게 있어


그러면 애들 반응도 다 별루야


칭찬을 들으면

"오~~~~~ 전교회장 되라되라 ~~

"다음 학기에 반장 되는거냐아아아~~~???

그러면서 놀리고 비꼬는 분위기가 되니까

다들 칭찬을 듣기 싫어하고,

그 상황이 진심 부끄러워져."


평소에는 칭찬 한번을 안하면서

정작 잘하는 애들은 칭찬을 안하고

못하는 애들만 평소에 겁나게 혼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하루 조용하다~~

어느날 갑자기 대답을 한번 했다~~


그러면 그 순간,

어색하게,

이상한 타이밍에,

진지하게 비꼬듯

칭찬을 한다니까......


그러면 애들은 괜히 빈정만 상하지

"오늘 하루 걍 조용히 있었을 뿐인데,

"느닷없이 수업 집중 잘한다고,

쌤이 칭찬을 하니까,

걔네들도 괴리감을 느껴."


"평소에는 내 욕만 하더니

갑자기 왜저래.."

"더 하기 싫어."

"더 집중하기 싫어."

"저건 날 위한 말이 아닐거야."

그러면서 가식적인 느낌이 드는거지.


"선생님이 진심이든 가식이든

칭찬에 대해 불신이 생겨버리는 거야."


근데 여기는

칭찬도 자세하고 세세하고

팩트체크가 되 있어


"수업 끝날때쯤 문득 칭찬을 받아."

"지유야 오늘 발표할때 용기있는 모습 좋았어.

정말 잘했어 다음에도 그렇게 해봐."


"그 말 하나로 정말 기분 좋아져.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자주.. 담백하게 해줘..

그게 정말 좋아."


코멘트 할때도

퍼펙트.~.엑셀런트~ .막이렇게 오바하는게 아니고

"너 오늘 공 방어하는 자세가 좋았어, 방어 정말 잘했어."

이렇게 세세하게 말해줘

그래서인지 애들도 칭찬을 믿어


"얘들아.. 우리 민지 오늘

갑자기 되게 잘하지 않아?"

이게 아니야..

"애들의 입장에서

가식적 칭찬이 얼마나 불명예스러운지,

"당신들의 칭찬이,

그 기묘한 칭찬이

얼마나 기분 나쁜건지,

꼭 말해주고 싶어."


옛날에 내가 말했던

과학샘 알지 ? 인기 엄청 많으셨잖아 ..

아무리 나쁜 애라도 잘한건 잘했다고하고,

아무리 좋은애도 못한건 못했다고 해

그걸 적당히 기분나쁘지 않게

상처받지 않게 잘 말씀하셨어


난 그래서 쌤들은

자기 감정 안드러내고

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 도덕쌤은.

주식 떨어지는거마냥

어느날은 엄청 예민하게 굴다가

어느날은 또 해뜬거처럼 생글생글 웃어

그래서 쌤 칭찬을 불신해

"저건 거짓말일꺼야." 라고..

학교가 자기 감정 배출하는데가 아니잖아..


부모들도 마찬가지야

"엄마가 게임을 하지 말라고 했어? 아니잖아?" ~~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하면 얼마나 좋아"

그렇게 말하면서

정작 게임할때마다 뭐라고 한다니까.

엄청 솔직하지 않은거야 (뜨끔)


결과적으로 공부를 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게임하는 내 자식이 그냥 싫은거야.

"엄마들 기준에 그게 올바른 삶이 아닌거야..

"애들의 전후 상황을 확인하지 않아.

"지금 숙제를 하건 안하건 솔직히

게임하는 내 자식이 싫은거야."

"내 자식이 성실하지 않은거 같은

부모의 편견이야..'


여기는 못하는게 있으면

절대 공개적으로 쪽을 주지 않아


갑자기 애들 다 보는데서

"모르겠으면 선생님한테 말해."

그럼서 책상으로 불러내면

"내가 모르는걸 모두가 다 알게 되잖아."


근데 여기는 못하는 애들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알리는게 아니라

"모르겠으면 학교끝나고 어디어디로 몇시까지 와라."

"나랑 같이 공부하자." 라고

썜들이 말해주더라


우리가 이런건 꼭 배웠으면 해



칭찬에 대한 현재 모습이

모두 보이는 부끄러운 순간이다

또한 긴 ~~조직생활하면서

리더십 관점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칭찬은 세세하고, 정확하게,자주,공개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조용하게,

너를 향하게, 회복 가능하게


오늘도 너를 통해 배운다


- 모든 글과 그림은 지유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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