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역치

by jeokdang

작년 여름쯤 둘이 걸어가며 나눈 이야기


엄마(나) -

"엄마는 요새 별로 재미있는게 없는거 같애

예전처럼 뭐가 엄~청 맛있다거나

엄~청 신난다거나..

디게 행복하다

그런걸 느끼기가 어려워

외식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걍 집밥이 좋고

여행을 가도,

좋긴 한데..

우와~~~ 너무너무 좋다 이런게 별로 없어."


딸(지유) - "이야아~~~~~ 우리 엄마 성공한 인생이네."

엄마(나)- "그게 왜 성공이야?


딸(지유) -

"엄마가 지금 행복의 역치가 높다는건 엄청 복 받은거지

그만큼 젊었을때,

어렸을때,

많이 행복했다는거잖아.

엄마는 이미 어렸을때부터 성공한 인생인거지..

이얼~~ 우리 엄마 멋찌네에~~~~~~."



그날의 대화가 문득 문득 떠오른다

말로는

하루를 온전히 집중을 한다느니,

감사하며 살아야 살아야겠다느니

떠들어 제끼며

정작 나는...

뭔가를 쫒고만 있는것 같다

이미 충분히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인것을....


(지유가 10살때 결혼기념일날 그려준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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