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신과 종교

중딩이의 벤쿠버의 일상 기록

by jeokdang

딸(지유)-

"엄마, 오늘은 시내도서관에 갔다 왔거든

어떤 남성분이 날 불러세우더라

일면식도 없어.


뭔고~~ 하면서

여기도 도를 아십니까?~~가 있나~~~

어떻하지??...


페로로로쉐 교회 들어오실래요? 하는 느낌으로

날 부르더니 갑자기 웬 남자 사진을 보여주는거야

이 사람을 아냐고 하대??


흠......뭐라 그래야지..

아이폰으로 잘 찍은 화질인데

실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준 모자이크 사진에

노란색 희미한 형태를 보여주는데,,


아니요 난 모르지..

난 모르오... 했더니


나에 대한 자신감을 막 불러 일으켜..

진짜 모르냐는거야


그래서 "누구에요?" 하니까

갑자기 "스파이야." 이러는거야

옷도 멀쩡하고 아주 건실하게 생기셨어


그 순간 뭔가 스파이가 다른 뜻이 있는줄 알았어.


"스파이야.. 스파이..."

이것만 계속 반복해


그제서야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나는 가야되겠다 라고 하니까


자기가 여기서 직접 봤다면서

"그 스파이 정체는 늙은 남자고

키는 얼마고

노란색 옷을 입었는데

어쩌고 하면서 사는곳까지 알려주는거야"


손을 가르키는데를 봤더니,

아직 완공이 안된 그런 집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거야


아 그러시구나....

기억해둘게요..

스파이 잡아서 잘 사세요.. 하고 안녕! 하고 갔지.


환하게 웃으면서 손도 흔들어 주시더라고..

응... 바이...... 바이. 하고 갔지

정상은 아니다 싶었어


세계는 넓고 미친놈은 많다

내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였어


엄마 여기와서

나 되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어


예수든 부처든 어떤 신이든

셋중 하나는 심심해서 만든거 같애


음.. 심심한데 사회에 분란 좀 일으켜볼까? 하면서,!!


가끔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 있지?


지금이 21세기니까

2,100년동안 심심해 죽겠어서

성모마리아 예수 부처 들이 몇년에 한번씩

"오늘 나쁜 짓 좀 해볼까?" 하면서

사회에 분란을 풀어놓은거야

장난질을 하시는거야


이런거도 포용하는게 진정한

크리스찬이고 불교인거니까..


더 많은 포용과 사랑을 깨우치라고

중간중간 이런 사람들을 넣어주시는거지..


그래서

나는 내가 무교인 이유를 오늘 알아냈어..


난 그런거

포용 못해!!!!!!!!


포용과 사랑을 깨우치라고

신이 분탕질을 하셨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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