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면 정상, 되면 전설
딸(쥬) - 엄마, 만약 난 잘 할 수 있어 ! 다 할 수 있어! 했는데
그게 안되면 어떻게해?
그럼 더 슬퍼지지 않을까?
나(엄마) -이럴때 엄마가 항상 하는 말이 있지
" 아님 말고지"
딸(쥬) - "아님말고가 안되는게 나니까..
그래서 완벽주의자들은 귀찮은데
열심히 사는 바보들이야
그럴땐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해
할수 없을 거야라는 말보다
혹은 다 할 수 있어 라는 말보다는
기대 자체를 낮추는거지."
예를 들어 수학 10개를 풀때 3개 정도 자신이 없으면
안전빵으로 5개는 틀린다라고 미리 생각을 하는거야
특히나 어려운 문제들!
즉 내 수준에 전혀 맞지 않는 문제를 푼다고 할때
기대감을 잔뜩 낮추면
"못 맞추면 정상이지만,맞추면 전설이 되는거잖아"
근데 반대로 어떤 건..
말도 안되게 목표를 높게 설정하는거야
만약 엄마가 회사 대표가 되는
기대를 가진다고 하면
그 꿈을 못 이뤄도 정상인이야
그런데 그걸 이루면
완전 레알 전설이 되는 기분이지
그래서
애초에 닿을 수 없는 원대한 꿈을 가지거나
아니면 기대감을 완전히 낮추거나
둘중 하나로 사는게 낫지 않을까?
돌이켜보면 나는
나에게도 후배들에게도
"아님말고지, 일단 한번 해봐"를 수도 없이 외쳤다
그 말들이 용기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높은 기대와 완벽주의 기질에서 비롯된
내 불안한 마음을 잠시 달래는
“임시주문”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기대는 그대로 둔 채,,,
실행은 더 크게 키운 채로,,,
그러니 늘 피곤했고 불안했고 조급했다
아마도 내 마음 속 평화란,
열심히 애써서 얻는 게 아니라
기대를 내려놓을 줄 아는 순간에 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못하면(맞추면) 정상이지만,되면(맞추면) 전설이다.”
"기대와 실패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국 그 기대를 다루는 태도인것을"
오늘의 내 기대는
브런치작가 1등!!
아님말구
ㅋㅋㅋㅋㅋㅋㅋ
-저의 모든 글과 그림은 15살 딸과 함께 나눈 대화를
녹취해서 그대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