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쌈


이현우


파릇 파릇 잎사귀

부끄러운 속살드러내면

어머니 따뜻한 손길

듬성 듬성 속아낸 풍성함


보드랍게 활짝 핀 꽃

한 손 가득 올려놓고

구수한 된장 한 숟가락

누가 쳐다보거나 말거나

염치도 없이

한 입 가득 집어넣는다

행복한 포만감이 밀어온다


어머니같은 고향들녘

넘실 넘실대며

목구멍을 타고 들어온다


한 손 가득 싼 넉넉한 마음으로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하품하며 졸음이

기지개펴며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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