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침데기
(막내딸 보고 지은 노래)

이현우

꽃향기 길게 빗은 머리
통통 튀는 숲 속의 요정
수다쟁이 참새떼 쫑알쫑알

''니 옷이야! 내 옷이다!''
학교는 언제 갈지 모른다

팽팽한 기싸움 시작된다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욕심 많은 왕고집 새침데기
살랑살랑 걷는 모습
내숭 떠는 새끼 고양이 아닌가

아침에는 흐렸다
오후에는 개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변덕쟁이


저녁에는 웃었다
밤에는 슬픈 표정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심술쟁이


이상하게 밉지 않다
생명보다 소중한 선물
두 볼 잡고 흔들어 본다

아침에는 흐렸다
오후에는 개였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욕심쟁이


안 보이면 보고 싶은
새초롬한 얼음공주
새근새근 잠자는 모습
피식 웃음만 나오네

과연, 어느 별에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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