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피는 장미
이현우
빨간 입술 도장 찍어내듯
붉은 카펫 위를 걷는다
골목길 물들이며 손짓한다
참아왔던 설움 터트리며
들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참을 수 없던 연모의 정
함박웃음 손을 흔든다
울타리에 다리를 떡하니 걸치고
지나가는 행인 눈길을 붙잡고
빨간 치마 입은 거리의 아가씨
동네 총각 희롱하며 웃는구나
요염하게 화들짝 피어나서
가던 길 방황하게 만든다
눈을 뗄 수 없는 흔들리는 빨간 원피스
속절없이 빨갛게 활활 타오른다
립스틱 바른 화들짝 놀란 너의 몸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