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


이현우


부끄러운 과거의 흔적 속에
지울 수 없는 정직한 자화상은
남몰래 감추고 싶었던 기록이다

왔다 갔다 정신없이 바쁜 심판대
냉철하게 바라보는 기차역 검수원
삶의 무게 재어본다

피할 수 없는 초조한 현실은
점점 시작되는 운명의 발작이다
쾌속으로 달리기 시작한 자존심은
흔들리는 시계추와 나뭇잎이다
다리가 흔들흔들거린다
헉헉 오르막을 기어오르다
떡허니 부끄럽게 멈추어선다

정직한 바늘 아니었다면
속일 수 없는 삶의 무게
누가 알려 주었겠는가

조금 내려놓고 가벼워지란 소리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알몸 같은 진실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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