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詩
/이현우


''모든 것이 준비되었어도
내 안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 없다면
시인가 되지 말라고 했다''

컴퓨터와 타자기 앞에 웅크리고
앉아 고민하며 쓴 시를 고치고
고치고 있다면
詩詩한 詩인 게다

내 리쏘는 섬광이
젖은 속눈물로 솟구쳐도
밖으론 한 방울도 나올 수 없는 게다


오만한 미소로 아픔을 벗길 때 비로소,
오랜 고독과 싸움임을 알기에
詩인 게다

영롱하게 빛나는
몇 개의 언어를 찾고자
바람에 몸부림치는 갈대와 더불어
곪아가는 살갗의 아픔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게다
그러나 나는 기적을 기다리지,

기적을


모든 것이 준비되었어도
당신 안에서 터져 나오는 메타포가 없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다른 길은 없다.
절대로 없다. 잠들지 않는 밤이 온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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