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인연
이현우
시침을 따라가다 지쳐버려 고요한 바다
분침과 초침은 잠들어버린 시간 흐느낀다
한 통의 다급한 전화 벨소리
적막을 깨뜨리며 다급하게 울린다
마지막을 알리는 힘없고 다급한 소리
깊은 밤을 깨우며 속삭입니다
끊어질세라 흐느끼는 꺼져가는 촛불
숨을 토해내는 눈물 썩인 마지막 목소리
"잘 있게나게 나 먼저 가네"
끈끈한 정, 마지막 인사말
*도래솔 같은 지울 수 없는 사연
마실 가듯 손 흔들며 떠나가네
그대 떠난 들녘 술 한 잔 부어 놓습니다
촉촉한 가슴에 장대비가 나립니다
*도래솔: 무덤가에 둘러서 심은 나무, 친구라는 우리말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작가 후기
경찰공무원으로 지내는 친구 아버지에게 절친으로 지내시는 분이 마지막 전화하시고 돌아가셨는데 다음날
그 사실을 아시고 많이 우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