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잔소리 85


#아버지

이현우


힘 있는 걸음걸이

껄껄껄 큰소리치던 모습

어젯밤 꿈에 왔다 가신듯 하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고추 밭농사에 힘드셔서

돌아누워 피곤하게 잠든 얼굴


어릴 적 내 아버지는

큰 산이요 바위였다

피곤한 고추밭 농사일에

잠이 드신 가장 든든한 기둥


눈 감으면 들려오는 기도소리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산이 되셨다

매거진의 이전글#사랑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