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인생 와 계단 인생
이현우
00번 취업생 고향 어디십니까
경상도, 젤라도, 충청도
아니면 해외파 뉴욕, 조선족...
서울에서 학교 나왔나?
지방에서 나왔나?
불 밝힌 면접관,
부모님 뭐 하시냐?
그냥 그냥 할 말이 없어진다
화살같이 파고드는 질문공세
순위가 정해지고 줄 서기 시작된다
사람들이 몰려든다.
후다다닥 후다닥
승강기 출입구 숨 막히는 인생들
한 번에 대박을 노린다
먼저 타려고 눈치보기,
가자미 눈 경쟁 치열하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인생 단점도 있다
한 번 타면 되돌아갈 수 없다
추락도 함께 해야 한다,
무모하리만치 포기 못한 욕망
여기에서 끝낼 수 없다
아마존 정글 치열한 먹이 다툼
어두컴컴 혼자 걷는 길이지만
엘리베이터 옆 계단 인생,
한 발, 두 발 굳굳한 발걸음
줄줄이 위로 향한다
힘들어도 계단 인생
조금씩 앞으로 전진한다
때때로, 자괴감 찾아오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계단 밖으로 밀려나간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은 없다,
바닥부터 올라왔다
포기하기엔 인생 너무 짧다
차곡차곡 다져진 삶
빠르진 않아도
한 계단...
두 계단...
뚜벅뚜벅 걷다 보면
언젠가는 시원하게 문
환하고 삐그덕 열리며
싱그런 세상 만나지 않을까
*작가 후기
취업전쟁에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들이여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