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조율



이현우


적막한 산마루에 생명선 걸린다

가늘게 처진 힘없는 생명들

유격훈련 조교처럼 외줄위에 서서

힘껏 줄을 잡아 당긴다

터지고 형편없는 목소리 잡아주고

다듬어 만들어야 한다

고약한 성질, 나만의 개성은

버려야 한 몸이 된다

힘들고 기가 막힌다

이런 고약한 놈, 튀는 놈 잡아주고

길들이기 하려니 말이다

힘없고 의기소침한 놈 올려주고

강하고 센놈들은 낮추어 주어야 한다

여러 번 아우성 친다

어머님 탯줄 잡아 당기듯

끌어 올렸다 놓았다 한다


E음, 영감님 낮은 목소리로 무겁게 낮추시고

A음, 단조 큰삼촌은 우울한 목소리로 가다듬고

D음,블루스 막내삼촌 멋진 애드립 흥을 더하고

G음, 집나갔던 누이는 아름답게 슬픔을 노래하며

B음, 사고뭉치 큰형 마지못해 자리 잡아 화려함 더하면

E음, 막내는 영감님 흉내내며 웃음을 더한다


터지고 상처 많았던 가족사,

한 목소리 내지못하고 살아왔던 삶

불협화음, 하나되지 못한 통기타 가족

서로 서로 마주보며 화음을 맞추며 웃는다

하나된 보헤미안랩소디 빈 밤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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