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마담과 기사
이현우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밤거리
모진 고통 참으며 묵묵히 살아온 목숨
밤을 낮처럼 밝힌 서른의 젊은 기사
지난 삶에 가슴이 절여온다
빚만 잔뜩 남겨놓고 떠난 불쌍한 아버지
원망 불평도 없이 늙은 노모 모시고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았단다
하늘도 감동하고 세상도 놀라네
남겨진 빚 다 갚고 다시 일어섰네
밤에도 쉬지 않고 대리운전하는 젊은 친구
술집마담 집까지 태워다주고 집에 들어갈 때까지
친절하게 배웅하는 속 깊은 친구
모든 고통 이겨낸 모습 대견하고 자랑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