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내 가슴에


이현우



간질러운 바람에 옷을 벗은 마로니에

대학로 캠퍼스에 두근거리는 첫 키스는

거부할 수 없는 청춘의 메타포였습니다


함께 걷다 헤어져야 하는 패러독스는

가슴 데운 소주잔에 팍팍한 삶을 의지하며

용서하지 못한 날들의 흔적인지 모릅니다


헤르만헷세의 수레바퀴 밑에도 코로나의

광풍은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트로이목마처럼

떠날 수 없음을 한탄합니다


어쩌다 한 번 서는 간이역 코스모스는

손 흔드는 하얀손수건의 에피소드

삐걱삐걱 레코드판의 트위스트는

방황하는 달빛사냥꾼의 버스킹입니다


95.9 MHZ 견딜 수 없는 절망속에서도

반짝이는 희망곡은 달콤한 사랑을

신청하며 DJ의 앵콜을 기다려만 합니다




*작가후기

고 DJ이종환씨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듣던

청소년시절 듣던 음악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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